<K배터리 레볼루션> 읽고 바로 2차전지 주식 투자한 후기

23년 상반기 현재 국내 주식 중 거의 유일하게 우상향 중인 종목은 2차전지 관련 주죠. 제2의 반도체 산업이라 평가받으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쯤 되면 2차전지주가 핫한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아는 사실일 테지만 아마도 (저 포함) 2차전지(배터리) 산업에 대해 제대로 알고,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2차전지 투자 전 무조건!! 꼭!! 읽어보면 좋을만한 투자 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밀리의 서재

K배터리 레볼루션 박순혁 저자 소개

저자인 박순혁 이사는 국내 2차전지 기업인 금양의 IR 담당으로, K 배터리 산업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신 분입니다. 일명 '밧데리 아저씨'로도 유명한 분인데요. 유진투자증권의 강영현 이사와 함께 투자자들 사이에서 '성인'으로 여겨지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분의 영상과 기고 글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상태로 이 책을 접했는데요. 왜 그런 명성을 얻게 되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금양의 IR 담당자여서가 아니라, 30년간 증권가에서 애널리스트로 오래 몸담으면서 얻은 인사이트와 더불어 실제 업계에서 파악한 객관적인 지표와 팩트들을 통해 한국 K 배터리 산업이 얼마나 우수하고 뛰어난 성장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아주 논리 정연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K배터리 레볼루션 도서 추천 이유 세 가지

여러 경제, 투자 서적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잘 읽히고 수긍이 잘 가는 책은 오랜만이라, 읽으면서도 좀 더 일찍 읽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로 유익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저자는 '진실 성실, 절실'의 모토로 책을 썼다고 하는데요. 이 세 가지 모토가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모토가 곧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진실'은 쉽게 요약하자면, 국뽕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진실한 팩트로 한국의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을 설명한다는 점이고,

'성실'은 2차전지라는 생소한 산업분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그렇지만 아주 명확하고 성실하게 설명해 준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산업에 대해 얼마나 깊이 분석하고 조사하고 공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차전지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던 저도 단번에 어느 정도 개념이 잡혔을 뿐 아니라, 내용의 몰입도도 상당해서 몇 시간 만에 완독 할 정도였거든요.

'절실'은 이러한 객관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에 대한 증권가에 만연한 오해들로 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생겨나고, 오히려 거품 가득한 중국 배터리 산업에 투자하는 우를 범하는 것을 절실하게 막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입니다. 국내 배터리 산업에 대한 투자는 곧 국가 경제 전체의 성장을 위한 투자이기도 한 만큼, 사명감을 갖고 임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책 곳곳에 드러납니다.

책에서 새롭게 알게되거나 오해를 푼 부분

배터리 기술의 발전 = 에너지 밀도의 향상. 에너지 밀도는 배터리 경쟁력의 거의 모든 것.

배터리 산업의 여러 기술 중에서도 양극재 기술의 진입 장벽이 가장 높으며, 후발주자들이 에코프로그룹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거의 1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 (중략) 이차 전지 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업들이 관련 사업 (음극재, 전해액, 동박, 분리막 등 분야)에 새롭게 진입하고 있으나 양극재 사업에 신규로 뛰어드는 기업은 아주 드문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

90% 이상 수준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지금 세계적으로 딱 네군데밖에 없다는 것. 에코프로비엠, LG화학,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4대 대한민국 양극재 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창안한 파우치형 배터리는 부피와 무게에서 탁월한 장점을 가진 폼팩터. 파우치형 기술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두 회사만 채택. 기술적 어려움과 특허 등의 문제 때문. 참고로 테슬라의 배터리 관련 특허는 700여 개, 중국 CATL은 4,000여개에 이르는데 LG의 특허는 무려 2만 4,000여 개로 테슬라의 35배, CATL의 6배에 달함.

자동차 회사들이 결국 배터리를 직접 만들 것이라는 오해
전기차는 엔진의 자리를 배터리와 모터가 대신한다. 또한 배터리는 기계 기술이 아니라 '화학 기술'의 결정체. 애초에 화학 기술 기반이 없는 자동차 회사들이 배터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 테슬라가 가장 좋은 배터리를 만들었다고 한들 자사의 전기차에만 공급이 가능. 재료와 공정 등 전 영역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지적재산권을 피할 방법이 없음.

IHS마킷에 의하면 이차전지 시장은 2025년경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 보통 자동차 시장 규모를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의 10배 이상으로 평가. 

자동차 판매 대수가 더 적은 미국이 배터리 시장 규모에서는 중국보다 더 클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용량 차이 때문.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홍광 미니 20대를 파는 것보다 픽업트럭 한 대를 파는 게 더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음. 미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차종은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 GM 실버라도 픽업트럭, 스탤란티스 램 픽업. 이 세 가지 픽업트럭이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고, 여기에 131kWh 용량의 SK온 NCM9배터리, 200kWh 용량의 LG엔솔 NCMA배터리가 탑재됨

 

2차전지 주 실제 투자 후기

그동안 2차전지 분야가 생소한 산업이기도 하고,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명확하고 확실한 내용을 얻을 수 없어 투자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많은 내용에 수긍이 가고 개인적으로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바로 실제로 투자를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제가 사고 난 직후로 더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아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부자가 된 기분이 듭니다.. 좀 더 일찍 이 책을 봤더라면!! 그때 샀더라면!! 하는 마음도 들지만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마음으로 저자의 말대로 최소한 2025년까지는 계속 보유하고, 모아가는 투자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 배터리 가즈아!!

책에서 언급한 기업들 포함, 기존에 갖고 있던 종목과 추가 매수한 종목들의 전일 대비 주가

 

((* 이 글은 책 추천일 뿐, 주식 종목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