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성장 : 기술을 정복한 비밀스러운 기업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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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성장 : 기술을 정복한 비밀스러운 기업의 내부

조슬린 2021. 9.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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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테크 거대기업의 성장 - 제프리 케인의 한국 왕조에 대한 시선을 사로잡는 이야기

 

많은 기업들에게 있어서 판매 중인 주력제품에 불이 붙고, 부회장이 감옥에 들어가는 사건은 사형선고보다 더 큰 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그렇지 않다. 한국의 전자회사인 삼성은 2017년 2분기에 애플을 꺾고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에 등극했다. 이것은 제프리 케인이 “삼성의 성장”에서 쓴 것처럼, “삼성의 천재적인 비즈니스 모델 중 일부”이다.

몇십 년 동안, 이 천재 기업에는 정실(情實) 주의, 뇌물, 정치적 특혜,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겨냥한 반유대주의가 포함되어있다. 비즈니스 모델이 될만한 모든 것이 의심스럽기 때문에, 시선을 끄는 이야기가 된다. 

2019년 매출 2,000억 달러, 직원 18만 명인 2,750억 달러인 거대기업 삼성의 이야기는 한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일본의 라이벌 소니가 전쟁의 잔해에서 국가의 성장을 상징하게 된 것처럼, 삼성은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한국의 명문대 졸업생들이 선택하는 푸른 피의 기업이 되었다. 상점부터 자동차까지 수많은 산업으로 촉수를 뻗고 있으며, 혁신적인 제품들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그 후 자만심과 스캔들이 터졌다 : 폭발하는 전화기, 수백만 달러의 뇌물, 그리고 한국의 진짜 주인인 라스푸틴의 딸에게 선물한 경주마 같은 것들이다. (라스푸틴은 러시아의 황실을 감언이설로 구슬린 미친 승려다.)

한국은 강력한 무정부 상태를 겪고 있으며 삼성 또한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재벌 흉악범, 지워버린 하드 드라이브, 도청, 그리고 한 어촌마을에 버스비도 없이 격리된 잘못된 아들이 있다.

 

리더의 부재와 알 수 없는 삼성의 미래

 

이코노미스트와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제프리 케인은 자신의 보도자료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실리콘밸리의 적수들과는 다르게, 아시아의 테크 챔피언에는 비즈니스 자서전을 쓸 만큼 충분히 유명한 리더의 유형이 부족하다.  

활달한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도 없고, 스토리텔링 역할을 하는 대학 중퇴자 마크 주커버그나 스캔들을 일으키는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 같은 리더도 없다. 

대신에, 케인은 에피소드와 이정표를 통해 자료를 정리한다. 이것은 마지막 장이 끝날 때까지 결말을 알 수 없게 만들며,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결점을 드러낸다. 이 씨 왕국은 여러 차례 머스크와 잡스가 보여준 독특한 행보를 보여준다. 돈을 아끼기 위해 냅킨을 반으로 잘라 쓴 철학자이자 최초의 왕 이병철부터, 예술 애호가이자 반 은둔형 손자 이재용까지 말이다.

이 형식은 삼성의 치명적인 결점인 실수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점을 완화한다. 그래서 반복하게 만든다. 이 씨들이 법정을 들락날락하면서 유죄 선고를 받고, 사면된다. 머스크의 트윗과 같은 규칙성을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제품은 출시되기도 전부터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접히는 폰이 2019년 초 처음 출시되었을 때 부서지는 것을 목격하고도 말이다. 

이것은 한국을 넘어서 어디에나 존재하는 “삼성 공화국”의 광범위함을 강조한다. 삼성은 2000년대 중반 당시 동급 최고였던 소니를 넘어섰다. 그리고 제품과, 오래 지속되고 비용도 많이 드는 특허 전쟁을 통해 애플과 맞섰고, 구글과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성장에 담긴 많은 보석 중 하나는 엘렌 드제너러스가 오스카에서 찍어 올린 셀카가 너무 많은 리트윗으로 트위터를 다운시켰을 때 삼성이 어떻게 뒤에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보다 최근에, 오스카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창업주의 증손녀이자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이미경의 지원을 받았다. 그녀는 삼성이 드림웍스(소니의 1989년 콜롬피아 픽쳐스 인수를 반영하여)를 인수하려는 노력을 이끌었지만 실패했다. 그녀는 그 후 CJ 그룹을 자신만의 제국의 일부로 가졌다. 한국의 가장 큰 재벌(말 그대로 부유한 집안 또는 파벌)로부터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은 이 영화는 한국의 갈라진 빈부격차 때문에 벌어진 유혈이 낭자한 피날레를 보여준다는 달콤한 모순이 있다. 

케인은 그의 소재를 잘 알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400명과의 인터뷰, 확실히 유출된 문서들의 대상자를 증거로 보여주고 난 후 이 책은  방송과 인쇄 매체의 자유주의적 인용문으로 곤두박질쳤다. 삼성의 갤럭시 폰이 안전 시연중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을 처음으로 보도한 것은 TV였다. 그의 이야기는 더 버지, 기즈모도, CNN머니에서 나온 것이다.

여전히 논란거리는 많지만, 다른 좋은 비즈니스 도서들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성장”도 느슨하게 끝난다. 삼성은 생산과 공급 체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힘들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삼성의 출생지인 한국의 남동쪽에 있는 대구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폴더블 폰의 최근 출시에 대해 아직 판단하지 못했고, 이재용은 다시 감옥에 갈 수도 있는 법원의 재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이 다시 한번 역경을 떨쳐내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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