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비즈니스 & 커리어 도서 추천

‘그린 그로서: 브랜드 액티비즘을 위한 한 남자의 선언’, 저자 리처드 워커

정말로 오이를 플라스틱으로 포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수분 손실 없이 손쉽게 포장할 수 있는 포장재가 없을뿐더러, 포장 없이 판매하면 유통기한이 단축되고 음식물 쓰레기를 더 많이 발생시킬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거래, 협상, 비용편익 분석에 필요한 이런 통찰력은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매니저들을 괴롭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이 회사를 변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저자 리처드 워커는 아이슬란드 푸드의 매니징 디렉터로 근무하면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일들과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 선의의 이니셔티브(즉, 오이를 플라스틱으로 포장하는 것과 같은 더 좋은 일이라고 여겨왔던 활동들의 실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유기농 식품 시장 진출 결과는 말 그대로 “참혹”했으며, 과일과 채소 관리를 느슨하게 시도한 결과는 매출액 30% 감소로 돌아오기도 했다.

 

아이슬란드는 1998년부터 유전자 변형 성분 사용을 금지했으며, 20년 후 자체 생산 제품에서 팜유를 사용하지 않는 등 환경 운동에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다. 

 

일부 냉소주의자들은 영국 식료품 시장의 2%에 불과한 곳에서 이런 행동은 실질적인 영향이 거의 없으며, 홍보 활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러한 비방에 꿈쩍도 하지 않고 대응한다.

 

이 책은 그의 정직하고 긍정적인 활동의 결과물이다. 6개 챕터 뿐이고, 일부 챕터에서는 여러 이슈들을 동시에 다루며, 특히 코로나19에 대해 다룬 챕터는 제목의 전제에서 좀 벗어난 듯 하지만 말이다.

 

약간의 부족함이 있지만 이 책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면.

 

‘왜 소리치는가?’, 저자 버스터 벤슨

머리 속에 떠오른 말을 모두 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는 것에서 벗어났는가? 단순히 논쟁을 피하기 위해 문제가 악화되도록 내버려 두었는가?

20여 년 동안 주요 기술 기업들과 어려운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 온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 버스터 벤슨의 ‘왜 소리치는가?’는 우리가 “논쟁의 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논쟁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립의 소통을 즐거운 대화로 바꾸는 8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단, 이러한 대립적인 소통을 둘러싼 세 가지 오해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 그 논쟁은 나쁘다는 것. 둘째, 논쟁이 마음을 바꾼다는 것. 셋째, 논쟁은 끝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오해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 후에 자신의 8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이 원칙들이 대립 없는 삶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작은 원칙들을 알면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고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암묵적인 규칙: 당신의 커리어를 제대로 시작하기 위한 비밀’, 저자 고릭 NG

저자의 첫 번째 책인 이 책에서는 직장 내의 암묵적인 규칙에 대해 설명해주는 가이드다.

 

이 암묵적인 규칙은 우리의 상사나 고용주가 원하면서도 딱히 설명해주지 않는 것들이다. 그러나 사내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스스로 알던, 모르던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규칙들은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은 아니다. 부모에서 자녀로, 멘토에서 멘티로 전달되는 규칙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규칙들이 내부자와 외부자 사이에 공평하지 않은 경쟁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열심히 일하면 커리어 개발을 위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지만 이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임의 참여 규칙을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저자는 업계 전문가와 500건 이상의 인터뷰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규칙을 설명해나간다. 그는 외부인이 알아내기 어려운 (심지어 알아내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를) 20가지 주요 규칙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짧은 가이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도 좋지만, 커리어 개발 중에 장애물에 부딪히게 되는 순간에 다시 한번 참고하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