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추천] 정해인 한지민 주연 ‘봄밤’을 봐야할 이유 3가지

드라마/한국 드라마

[한국 드라마 추천] 정해인 한지민 주연 ‘봄밤’을 봐야할 이유 3가지

조슬린 2022. 3. 19. 13:06
반응형

정주행 하기 좋은 한국 드라마 추천입니다. 정해인 한지민 주연, 안판석 감독 연출의 봄밤인데요. 어느 봄날 밤처럼 마냥 설레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세련되고 잔잔한 느낌의 안판석 감독의 드라마 스타일은 호불호가 조금 있는 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빠져서 재밌게 봤습니다. 드라마 봄밤 매력 세가지를 알려드릴게요. 

 

매력적인 배우 조합

우선 드라마 봄밤의 가장 큰 매력은 정해인, 한지민 두 배우의 케미입니다. 실제 나이는 정해인이 88년생, 한지민이 82년생으로 6살 차이 지만 한지민 배우가 워낙 동안에다 극 중에서도 귀엽고 털털한 스타일로 나와서 동갑 커플 연기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이 드라마에서 단발 헤어에 스타일도 바지 통이 넓거나 아우터도 길이가 긴 걸 자주 입어서 키가 더 아담하고 귀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초봄에서 초여름까지 한지민, 정해인의 캐쥬얼하지만 댄디한 직장인룩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극중에서 정해인과 한지민이 연애를 시작하면서 둘의 케미가 극대화되는데요. 꽁냥 거리며 서로 웃으며 장난치는 장면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진짜 현실 커플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연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합이 좋아요. 이런 배우들의 연기 같지 않은 찐 웃음 모먼트들을 보는 게 이 드라마의 기분 좋은 묘미입니다. 그리고 눈에 보석을 박아놓은 것처럼 반짝거리는 한지민 배우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드라마 봄밤에서는 주연 배우 외 다른 모든 배우들도 연기가 안정적입니다. 안판석 감독이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좋아해서 일명 '안판석 사단'이 있다고도 하죠. 그런데 이 배우들이 겹치다 보니 안 감독이 봄밤 전에 연출했던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 때의 배우들이 주연 정해인을 포함하고도 상당수 겹쳐서 '밥누나'와 '봄밤'을 연달아 보신 분들이라면 극 중 인물 역할 몰입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연기 굳. 출처 공홈

현실적인 인물의 심리와 상황 설정

봄밤을 보면서 다른 드라마들과 다른 느낌을 받았던 부분은 일종의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현실적이라는 점입니다.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점이 잔잔하게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요. 극중 한지민, 정해인 커플과 꾸준히 대립하며 긴장감을 주는 한지민 전 남자 친구 캐릭터도 선악의 뚜렷한 경계 없이 현실성 있게 그려져서 각자의 상황이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이 가서 좋았습니다. 연애와 결혼이라는 주제에 있어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물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죠. 한지민 배우가 연기한 '이정인' 캐릭터는 존재의식과 소신이 뚜렷하지만 사회적 시선에 흔들리기도 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기도 하죠. 

자식의 결혼을 본인의 이익과 권위를 위해 이용하려 드는 두 아버지들의 기싸움은 보는 내내 추악하고 눈살이 찌푸려지긴 했습니다만, 부모의 역할과 태도가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한지민 아버지 역의 송승환 배우는 이미 존재만으로도 '소리 지르는 아빠' 클리셰 같은 분이라 이제 다른 역할로 나오면 오히려 어색할 것 같네요)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과 태도, 그리고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만들죠.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의 감정이 고조되면서 좀 드라마틱하게 변해가긴 하지만, 막장드라마까지는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세련된 영상미와 음악 연출

개인적으로 봄밤의 연출에서 가장 특징적이었던 부분은 OST였는데요. 처음엔 OST를 많이 쓰지 않고, 쓰더라도 되게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회차가 지날수록 적응이 되면서, 또 다른 OST들도 적절히 스며들더라고요. 특히 카를라 브루니의 'Spring Waltz'가 나올 때는 비포선셋의 마지막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익숙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연출이 이 드라마의 고급미를 한층 더 높여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경인일보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서 날리는 한낮의 풍경이라면, 드라마 '봄밤'은 벚꽃이 피는 줄도 모른 채 살다 어느 퇴근길에 우연히 올려다본 벚꽃 나무가 그려지는 드라마입니다. 괜히 몽글몽글해지는 벚꽃 핀 계절, 그리고 특히 야간 신을 세련되게 잘 담아냅니다.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아름다운 계절, 봄의 설레는 분위기 영상과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드라마라, 이번 봄을 맞이하면서 자기 전 한 편씩 정주행 하기 좋은 드라마로 사심 담아 추천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