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추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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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추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김치즈 2022. 2. 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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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해외 대형 OTT 기업들과의 자본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국산 OTT들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규모의 싸움보다는 아이디어의 싸움을 통해 한국인들의 콘텐츠 소비 성향을 더 잘 파악하고 있는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작품
총 12화, 한글자막 제공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출연진

  • 이정은(김성령 분): 전직 사격 국가대표로 얼떨결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된 인물
  • 김성남(백현진 분): 이정은 장관의 남편. 한때 진보적 성향을 가진 평론가로서 잘나갔음에도 부인이 장관이 되면서 자존감이 떨어진 인물
  • 김수진(이학주 분): 이정은 장관의 수행비서.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구석이 있지만 일은 참 잘하는 인물
  • 차정원(배해선 분): 이정은 장관을 장관으로 만든 인물. 사실은 이정은 장관을 싫어한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줄거리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어느날 문체부 장관 이정은(김성령)의 남편 김성남(백현진)이 납치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건이 일어나기 6개월 전... 이정은은 기존 문체부 장관이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장관직을 내려놓으면서 급하게 임명됐다. 정부에서는 새로운 장관이 별문제 없이 조용히 있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일 말 잘 듣고 얌전할 것 같은 사람을 앉힌 것이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정은 장관은 상당히 열심인 인물이었고, 당시 가장 큰 사안이었던 문화체육예술계 범죄 전담 수사를 위한 '체수처'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러나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해 체수처 설립 행사는 다 망해가는 중이었다. 이때 분위기를 이정은 장관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누구도 관심 없던 체수처 설립 행사에서 자신이 체육계 폭력의 피해자임을 고백한 것이다.

이 발언으로 이정은 장관은 대중의 큰 주목을 받게 된다. 무사히 임기만 마치고 내려오길 바랐던 주변인들의 바람과 달리 문체부 장관을 넘어 대선의 잠룡이 되어버린다. 게다가 남편의 납치 사건이라니, 대중의 관심이 끝도 없이 커진 가운데 이정은 장관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남편은 찾을 수 있을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후기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블랙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다. OTT 채널인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작품인 만큼 회당 30분 내외의 분량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또 매주 기다릴 필요 없이 지난해 11월 12일 전 에피소드(총 12회)를 동시에 공개했으며, 넷플릭스처럼 한글 자막도 제공한다. (자막판과 무자막판이 별도 영상으로 존재하니 자막을 선호하는 분들은 참고)

별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김성령, 배해선, 이학주, 백현진 등 출연 배우들의 내공이 보통이 아닌지라, 말도 안되는 상황을 상당히 설득력 있게 이끌어간다. 현재 사회적 이슈, 정치권에 대한 풍자, 직장인의 애환이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보는 것이 좋겠다. 전 문체부 장관이 장관직을 내려놓은 이유부터 충격적이라는 것만 말씀드린다.

대형 기업들이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작비 100억은 대작 축에도 못끼는 현 상황에서 아이디어로 승부한 고퀄리티 작품이 나왔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티빙이 <여고추리반>, <술꾼도시여자들>로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웨이브에 있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유 레이즈 미 업> 같은 작품은 비교적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아 소개해본다.

이 작품은 가급적 스포일러 없이 피식피식 웃으며 보는 것이 재밌는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정보 없이 일단 보고 즐기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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