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소년심판 후기 "압도적 몰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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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소년심판 후기 "압도적 몰입감"

김치즈 2022. 2. 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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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소년심판(Juvenile Justice)>이 2월 25일 공개됐다. <소년심판>은 공개 이틀만인 2월 27일 기준 넷플릭스 순위 TV프로그램 부문 10위에 랭크됐다. 개인적으로 하루 만에 완주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을 소개한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몇부작: 10부작
공개일: 2022년 2월 25일(금)
감독: 홍종찬(디어 마이 프렌즈)
작가: 김민석(첫 데뷔작)
출연진: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넷플릭스 소년심판 출연진 / 출처: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소년심판 출연진

  • 심은석(김혜수 분): 소년범을 혐오하는 우배석 판사
  • 차태주(김무열 분): 소년범의 갱생 가능성을 믿는 좌배석 판사
  • 강원중(이성민 분): 심은석, 차태주 판사를 우/좌배석으로 둔 부장판사, 소년범의 초점은 '교화'라고 주장한다.
  • 나근희(이정은 분): 강원중 부장판사가 떠나고 새로 부임한 부장판사, 소년사건의 핵심은 '속도전'이라고 주장한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공식 포스터

넷플릭스 소년심판 줄거리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

심은석 판사(김혜수)는 소년범을 혐오한다. 연화지방법원에 부임하기 전 그녀의 별명은 '십은석', 소년범에게 가장 엄한 벌인 10호를 주로 내린다고 해서 지어진 별명이다. 반면 차태주 판사(김무열)는 소년의 갱생 가능성을 믿는다. 본인이 한 판사의 도움으로 갱생하여 소년원 출신의 판사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의 도움이 누군가의 갱생을 도울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강원중 부장판사(이성민)는 과거 청렴하고 성실한 판사였으나, 그리고 아직도 그러한 면을 가지고 있으나, 부장판사가 되면서 지켜야 할 것이 많아지며 부패하고 타락해 가는 인물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자신을 위한 것 사이에서 갈등한다. 

심은석 판사는 왜 소년범을 혐오하게 된 것일까? <소년심판은> 여러 소년범 사건을 통해 그녀의 과거를 파헤쳐간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클립

넷플릭스 소년심판 실화

<소년심판>은 아주 유명한 실화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이 그것이다. 작가는 단순히 사건의 모티브를 따오는 데서 그치지 않고 범인들이 나눈 문자 내용과 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방식까지 그대로 재현한다. 이 외에도 시험지 유출 사건, 벽돌 투척 사건 등 끔찍한 실화를 많이 차용했다.

아버님은 왜 당당하십니까?

<소년심판>에서는 소년범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뻔뻔한 보호자/부모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자식을 학대하고 교육하지 아니하며 그저 방치한 부모에게 심은석 판사(김혜수)는 "아버님은 왜 당당하십니까?"라는 돌직구를 던진다. 소년범은 부모의 영향도 크다는 측면에서 부모의 교화 노력이 아주 중요함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백성우 역의 이연 배우

넷플릭스 소년심판 소년범

<소년심판>에는 약 50여 명의 소년범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범인인 '백성우'다. 초등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백성우는 극 중 오프닝에 해당하는 장면의 연기를 맡았기 때문에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내야만 하는 중요한 인물이며, 소년범 중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백성우 역은 28세 여성 배우 '이연'이 맡았다. 만 14세가 되지 않은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잔혹한 사건인 만큼 멘탈 케어가 가능한 배우를 섭외하기 위해 성인 여성 배우를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에서도 여자인 것은 어느 정도 눈치챘는데 28세라니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어쩐지 연기를 너무 소름 끼치게 잘한다 했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제작기 영상

넷플릭스 소년심판 제작기

넷플릭스 <소년심판>을 통해 첫 데뷔한 김민석 작가는 <소년심판>을 "4년 동안 품어온 이야기"이자, "취재가 잘 될수록 무거웠던 이야기"라고 했다. 사회의 어둡고 깊은 내면을 들여다봐야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인 것 같다. 작품을 보고 나니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제작되기 어려운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좌측부터) 김무열, 김혜수, 홍종찬 감독, 김민석 작가, 이정은, 이성민

넷플릭스 소년심판 후기

넷플릭스 <소년심판>에는 구멍이 없다. 배우의 연기도, 극본도, 연출도 구멍 하나 없이 빼곡히 가득 차 있다. 시청자로서 작품에서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뜻이다.

[배우들의 연기력] 김혜수, 이성민, 이정은, 김무열 배우의 연기력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누구 하나 밀리는 사람 없이 긴장의 끈을 팽팽하기 잡아당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김혜수 배우는 첫 씬에서부터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라는 엄청난 대사를 소화하는데 진정 혐오감이 느껴지더라... 이 말씀이다.

[감독과 작가] <소년심판>은 김민석 작가 스스로 자극적이고 편향적일 수 있었던 이야기의 중심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이 느껴진다. 거기에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감독이라는 적절한 연출자를 만나 따뜻함을 한 스푼 더해 더욱 인상 깊은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소년심판 논란] <소년심판>은 그 주제 때문에 공개 전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소년범에게 서사를 부여해 면죄부를 주는 작품", "세상에 없는 판사 이야기를 쓴 판타지 드라마"라는 평이었는데, 막상 뚜껑이 열린 지금 그런 평들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혹시 작품을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시고 직접 판단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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