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이 장르인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 리뷰

드라마/한국 드라마

전여빈이 장르인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 리뷰

조슬린 2022. 10.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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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나나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 리뷰입니다. 10월 7일 공개된 신작으로 장르는 미스터리, SF, 코미디, 스릴러인데요. 전여빈이라서 이런 혼종 장르를 가능하게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글리치 포스터 출처 넷플릭스

글리치 뜻 및 내용 

'글리치' 뜻은 비디오 게임이나 시스템 화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장애나 오류를 뜻하는 말인데요. 포스터에도 약간 화면이 지지직거리는 느낌이 들게 표현이 되어있죠. 이런 느낌의 표현을 디자인 분야에서는 글리치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드라마 상에서는 이 글리치 현상이 극 중의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등장합니다. 

극 중 홍지효(전여빈 분)는 가끔 야구모자를 쓴 외계인 형상을 보는데, 겉으로는 티 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갑니다. 그런데 남자 친구 시국(이동휘 분)이 갑자기 사라지고, 알 수 없는 현상들을 목격하면서 남자 친구가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 남자 친구를 찾기 위해 외계인을 믿는 동호회에 참석해 회원들과 함께 단서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한 종교단체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글리치 주연 나나 전여빈

후기 및 평가

사실 미스터리 장르를 선호하지 않아서 크게 흥미를 갖고 보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사실 1회 차를 봤을 땐 전개가 조금 느리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홍지효의 중학교 동창 허보라(나나 분)가 등장하면서 내용이 급격히 흥미로워지기 시작합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실감 나기도 하고 전여빈과 나나의 연기 합도 잘 맞아서, 말이 안 되는 내용을 굉장히 몰입감 있게 만듭니다. 내용 자체도 신선하지만, 홍지효와 허보라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고 귀엽습니다.

 

허보라 역의 나나, 홍지효 역의 전여빈

 

극본을 쓴 진한새 작가가 <멜로가 체질>에서 전여빈이 촬영감독으로 나왔던 손석구에게 호통치는 장면을 보고 꽂혀서 전여빈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전여빈을 염두에 두고 쓴 거라 그런지 홍지효 역은 전여빈 말고는 대체할 만한 배우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멜체>의 전여빈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전여빈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지한 호통연기를 맘껏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리치에서는 좀 많이 너드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정반대로 히피펌에 패션까지 통통 튀는 나나와의 투샷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나나는 욕을 어찌나 찰지게 하는지 보다 보면 너무 웃김..)

총평을 하자면 외계인과 최면,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들을 신선하게 엮어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지만 감독의 연출이 살짝 루즈하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같은 장면이라도 더 속도감 있고 극적으로 연출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느낌이 좀 있고요. 전반적으로 SF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런데 그런 연출 때문에 오히려 더 희한하게 계속 보게 되는 느낌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좋게 말하면 신선하고, 나쁘게 말하면 미스터리, SF, 스릴러, 코믹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못 잡은 것 같기도..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정주행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요의 바다> 보다는 나았다는 평..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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