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사이드 스토리 - ‘마크 저커버그의 다양한 얼굴들’

저자인 스티븐 레비(Steven Levy)는 자신이 촉발한 문제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한 기술 회사를 소개한다.

페이스북의 성장과 끝없는 논란

2000년대 초, 젊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소위 윙클보스 형제에게서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사업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이유로 하버드 대학의 눈총을 받았고, 징계 위원회나 학교 신문이 없는 성인의 세계로 졸업하기를 희망했다. 스티븐 레비는 페이스북을 대학 중심의 내부인을 위한 네트워킹 웹사이트에서 30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중심의 ‘개방형 소셜 유틸리티’로 탈바꿈한 저커버그의 상승세를 도표로 나타내고 있다.

빅 테크 기업의 진화론적 이야기를 연구하는 것은 요즘 시대의 유행이다. 레비도 닷컴 붐에서 벗어나 부주의하게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회사에 대한 책을 쓰는 실리콘 밸리 기자 무리에 합류했다. 페이스북을 둘러싼 정계와 규제기관의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수준 또한 매우 심각하다. 이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분노 표출의 창구이자, 가짜 뉴스 공장, 민주주의의 파괴자다.

초창기 페이스북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책과 데이빗 핀처의 2010년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자는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은 수많은 현직 및 전직 임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공 및 규제기관 모두가 인터넷, 특히 디지털 광고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한 과정을 파고든다.

페이스북의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의 도움으로, 저커버그 팀은 사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바이럴 및 자극적인 게시물을 보상하는 디지털 뉴스 피드를 개척했으며, 빅데이터 시대를 사는 마케터들에게 새로운 영역을 제시했다. 후자에 관해서, 혁신은 브랜드와 정치인들이 관심사에 따라 사용자의 하위 섹션에 광고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마이크로 타겟팅 도구의 개발과 페이스북 플랫폼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어 온라인 행동을 추적하는 것이 포함된다.

독재자를 사랑한 저커버그의 야망

저커버그의 야망은 거대했다. 그가 ‘변화의 책’이라고 이름 붙인 2006년 저널에 유출된 페이지를 보면 사용자가 소위 ‘다크 프로필’을 통해 플랫폼에 함유하기 전에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의 소식통은 이러한 프로필이 실제로 생성되었는지 여부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편,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소름 끼치는’ 플랫폼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사용자로부터 이러한 영리 목적의 데이터 수집을 숨기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러한 노력은 2000년대 중후반 수많은 초기 제품 사고와 개인정보 관련 사기로 인해 약화됐다. 레비는 이것을 닥칠 일에 대한 ‘부주의한 경고’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 2009년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게시물과 친구 목록을 친구 공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하기로 한 것에 대한 엄청난 반발이 있었다.

또한 이 책은 저커버그의 다양한 얼굴들을 소개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로마 황제를 사랑하는 저커버그에 대한 것이다(그는 독재자로 알려진 아우구스투스의 팬이다). 그는 페이스북 사업 이익을 가지고 한 손으로는 경쟁사를 인수 합병하거나 경쟁자들을 베끼고, 다른 한 손으로는 플랫폼에 기반을 둔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등 상반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이러한 행동은 미국 연방 및 규제 기관에 의해 면밀히 조사되고 있다.

레비는 페이스북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사건들을 다룬다. 러시아 공작원들이 2016년 미국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플랫폼을 무기화했다는 폭탄선언과, 8700만 사용자의 데이터가 도널드 트럼프 선거운동을 위한 데이터 분석 그룹인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게 유출되었다는 것이다.

책은 페이스북이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끝맺으면서도 페이스북의 진짜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