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업] 스티븐핑커가 세상의 진보를 증명하는 법

위대한 수업

[위대한 수업] 스티븐핑커가 세상의 진보를 증명하는 법

조슬린 2021. 11. 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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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대한 수업은 진화심리학자이자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스티븐핑커가 알려주는 세상의 팩트에 대한 강의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최악의 사건 사고들로 인해 우리는 세상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세상이 정말로 나빠지고 있을까요? 스티븐핑커는 세상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핑커는 뉴스 뒤에 숨겨진 팩트를 객관적인 지표들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 교수의 위대한 수업

 

세상이 나아지고 있는 이유

스티븐핑커는 세상의 변화를 진보를 통해 설명합니다. 핑커가 정의하는 진보란 ‘인류를 번성시키는 것’입니다. 즉 웰빙의 지표들인 수명, 건강, 생계, 부, 자유, 안전, 지식, 평화, 여가, 행복 등이 증가했다면 그것이 곧 진보라는 것이죠. 

1. 수명

인간의 기대수명은 전 세계적으로 72세가 넘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더 높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아프리카에서도 60세 이상으로 늘었죠. 

2. 가난

가난은 늘 인류에게 있어왔던 것이며, 자연 상태의 인간은 가난한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에서 창출된 부의 총량을 보여주는 세계 총생산량이 산업혁명 이후 기술, 에너지, 금융 등의 성장으로 200년 전에 비해 10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극빈층 비율도 9% 이하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200년 전만 해도 세계의 90%는 극빈곤 층이었는데 말이죠. 

3. 평화

인류사에서 전쟁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평화란 아주 짧은 휴식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서 죽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역사상 가장 낮은 전사자 수를 기록하는 시대에 살고 있죠.

4. 자유와 인권

터키, 러시아, 헝가리, 미국 등의 나라에서는 여전히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고,  국가마다 발전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지난 10년 대비 현재는 가장 높은 민주주의 지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초반 전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는 31개에 불과했죠.

이를 통해 진보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실재하는 현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보를 일으킬까요?

 

 

진보를 이끄는 이성, 과학, 휴머니즘

스티븐핑커는 <지금 다시 계몽>이라는 본인의 저서에서 250년 전 계몽주의 이후 발전한 이성, 과학, 휴머니즘이 진보를 발전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치 판단의 기준을 종교에서 찾기도 하고 국가의 부흥을 위해 리더를 앞세우거나 개인의 충성을 요구하기도 하는 사회에서 이 가치들은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는 진보를 향해 나아가기보다는 과거 회귀를 주장하는 반동적 이데올로기와 체제 전복을 주장하는 혁명적 이데올로기도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에 대한 아래와 같은 몇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보를 부정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스티븐핑커는 위험과 불의, 고통이 발생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원인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관론에 빠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진보를 가로막는 비관론 중 하나가 운명론입니다. 가망 없는 일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생각이죠. 반대로 급진주의도 위험합니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유일한 해결책으로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죠. 이러한 극단적 급진주의는 과거에 과격한 폭력을 동원해왔습니다. 

 

2. 진보란 당연한걸까? 

스티븐핑커는 진보가 항상 나아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진보가 아니라 기적이라고 말하죠. 진정한 진보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식을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진보의 관점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진보의 관점으로 보는 코로나 팬데믹 

감염병은 인류 역사의 가장 큰 공포이자, 오랜 역사 동안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인류와 공존해왔습니다. 흑사병, 천연두, 홍역, 페스트, 스페인 독감, 에이즈 등으로 수많은 목숨을 잃어 전 세계의 기대 수명이 잠깐 지연되었으나 기대수명은 다시 늘어납니다. 

인간은 면역계와 유성 생식, 그리고 더러움을 본능적으로 피하는 특성, 그리고이성, 과학, 휴머니즘의 발전으로 대표되는 백신, 항생제, 위생관리 등의 발전으로 감염병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발생 직후 4개월 만에 mRNA백신의 첫 임상시험이 시작되었죠. 과거의 다른 감염병의 경우에 비해 점점 단축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데이터는 인류가 진보해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진보는 완벽하지 않지만 인간은 진보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진보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번성을 위해 지식을 활용해 온 결과입니다. 우리가 이성, 과학, 휴머니즘에 헌신한다면 진보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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