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업 댄 애리얼리 5강 - 일 못하는 사람에게 보너스를 줘야하는 이유

위대한 수업

위대한 수업 댄 애리얼리 5강 - 일 못하는 사람에게 보너스를 줘야하는 이유

조슬린 2021. 10. 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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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수업 댄 애리얼리의 돈의 심리학 마지막 강의의 주제는 바로 돈과 동기부여의 비밀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난 1강부터 이번 5강까지 돈에 관련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심리와 실험들을 살펴보았는데요. 하나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바로 적용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궁금할만한 질문이죠, 돈이 우리에게 동기를 주는가?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회사 성과급이 회사와 직원 모두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드립니다.

 

동기부여는 어디에서 오는가

동기부여가 없으면 절대 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예는 바로 '마라톤' 이죠. 댄 애리얼리는 마라톤을 하는 사람을 관찰합니다. 그런데 마라토너들 중에서는 행복해보이는 사람이 없습니다. 동기에 의해서 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죠. 마라톤 같은 지루하고 힘든 일보다 해변에 앉아 모히또를 마시거나 한국에서는 폭탄주를 마시면서 행복해하고 여기서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마라톤, 창업, 책 쓰기 등 어려운 일을 많이 합니다. 진짜 동기는 성취감, 어려움 극복, 팀워크 등 여러가지 요소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동기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걸까요? 

 

댄 애리얼리가 돈과 동기부여에 관해 말하고자 하는 두 번째는 직장, 학교에서의 동기가 '즐거움'과 연결돼 있다는 겁니다. 학위만 따려면 그냥 필수 과목만 수강해서 최소한으로 공부하면 되지만, 진짜 즐거움을 느끼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거죠. 여기서 진짜로 궁금한 건 즐거움을 느끼는 수준의 흥미는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동기는 사랑, 팀워크,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생겨납니다. 이처럼 동기는 많은 부분이 내면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동기 부여에서 돈의 역할

그런데도 회사나 직원들은 동기가 돈(보너스)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로 돈만을 좇아 행동할까요? 댄 애리얼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도에서 한 실험을 진행합니다. 인도는 화폐가치가 크지 않아 행동 경제학 실험을 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게임, 공 게임 등 총 6가지 게임을 시행했는데 상금에 따라 낮은 금액, 중간금액, 높은 금액을 상금으로 주는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총 6번의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최고 상금인 400루피는 4 가족의 한 달 생활비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즉, 6개의 게임을 아주 잘할 경우 최대 6개월의 생활비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죠. 댄 애리얼리는 여기서 높은 상금 그룹이 게임 성적도 높은지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큰 돈의 부담감..

 

그런데 지급 가능한 상금 총액을 100%라고 했을때, 낮은 금액과 중간 금액 상금 그룹에서는 30%가량의 상금을 받아간 반면에 높은 상금 그룹에서는 그보다 훨씬 낮은 성적을 거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의욕이 있다고 항상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많은 의욕이 더 낮은 성과를 내게 만든 것이죠. 

 

학교 시험을 생각해보면, 가장 중요한 시험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성적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오히려 너무 많은 보너스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수행능력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댄 애리얼리는 현실에서 보너스가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시를 소개합니다. 미국의 대형 프랜차이즈 호텔 콜센터에서는 직원들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최우수 사원에게 매주 월급의 3분의 1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뜯어보니 매주 같은 사람이 거의 항상 보너스를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왜일까요? 돈을 너무 사랑해서? 쉬운 일을 해서? 원래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서? 한번 보너스를 받고 너무 좋아서 더 열심히 한 걸까요?

 

댄 애리얼리는 방식을 바꿔서 사람들 몰래 6개월간 무작위로 보너스를 지급했습니다. 최우수 직원에게만 보너스를 주면 다른 경우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작위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주면 모든 변수를 얻을 수 있죠. 

 

보너스를 일 잘하는 사람과 일 못하는 사람 중 누구에게 줘야 회사 실적이 오를까요? 댄 애리얼리는 못하는 사람에게 줘야한다고 말합니다. 최우수 직원은 이미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고, 실적이 더 올라가지는 않아도 더 내려가지 않습니다. 반면에 실적이 낮은 직원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댄 애리얼리는 이 회사에 무작위 보너스를 없애고 이렇게 하라고 컨설팅을 해줍니다. 

 

  1. 최우수 직원을 승진시키고 보너스대신 기본급을 올릴 것
  2.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직원에게만 보너스를 줄 것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돈으로 동기부여를 할 때, 돈이 부족해서 영향을 받을 사람이 누구일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돈은 기본적인 동기부여의 수단이지, 만능이 아니라는 거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돈이 누구를 도울 수 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많은 동기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보너스는 오히려 악 효과를 낼 수 있고, 얼마를 어떻게 지급해야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잘하는 사람이 좀 억울할 수 있겠지만..)

 

직원의 감정이 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 

회사가 직원을 대하는 방법과 직원의 감정은 회사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습니다. 주가는 모든 직원들의 공통적 동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회사가 직원들에게 어떻게 해야 주가가 오를까요?

 

월급 액수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월급의 공정성은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직원의 감정은 회사의 성공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내용은, 실수를 했을 때 직원이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느끼면 회사의 실적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직원들이 여러 방법으로 시도하면서 발전합니다. 실패할 때 탓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관료주의가 의욕을 없애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한다고 느낄 때 성공 확률이 올라갑니다.

 

댄 애리얼리가 이번 수업에서 말하는 교훈은 우리는 보너스를 생각할 때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보너스를 주지만, 동기 요소로서 돈은 효과적이지도 않고 비싸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돈은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자주 상처를 줍니다. 대신 회사를 일하기 좋은 장소로 만들면 직원도 관리자도 주주도 행복합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보너스가 직원의 동기부여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에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댄 애리얼리가 위의 사례에 나오는 호텔에 컨설팅해준 내용처럼, 저도 회사를 다닐 때, 보너스보다 기본급을 올려줘서 생활의 안정을 주는 것이 더 회사를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동기를 주었거든요. 반면에 회사는 연봉협상 때마다, 성과를 낼 시 보상금을 주겠다는 것으로 직원들을 동기 부여하려 했죠. 많은 돈을 줄수록 (많지도 않았지만) 성과를 자연히 낼 것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보다 사람들의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감정적이고 내면적인 부분들에 신경을 더 써줬더라면 저도 회사를 더 오래 다녔을 것 같습니다 ㅎㅎ (물론 기본급을 안정적으로 지급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죠.) 모든 기업 경영진들이 한번 봤으면 하는 위대한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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