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업 돈의 심리학 3강 [지불의 고통] - 현금, 체크카드, 신용카드 중 뭘 쓰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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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수업 돈의 심리학 3강 [지불의 고통] - 현금, 체크카드, 신용카드 중 뭘 쓰는 게 좋을까?

조슬린 2021. 10. 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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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위대한 수업 댄 애리얼리의 돈의 심리학 강의 3강입니다. 이번 강의는 돈과 관심에 관한 심리를 알려주는 '지불의 고통' 편입니다. 댄 애리얼리는 듀크대에서 행동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입니다. 돈에 관해 사람들이 저지르는 비이성적인 행동에 대해 연구하고 있죠. 이번 3강에서는 돈을 지불할 때 느끼는 감정에 대해 다룹니다. 돈을 어떤 방식으로 지불할 때 더 고통스러운지, 그리고 이걸 이용하면 어떻게 지불을 줄이고 저축을 더 늘릴 수 있는 지도 알려줍니다.

 

지불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고통

 

현금과 카드 중 어떤 것이 더 쓰기 쉬울까요? 댄 애리얼리는 식당에서 음식 식사 값을 지불할 때의 상황을 가정해서 설명합니다. 음식을 다 먹고 현금을 지불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혹은 내가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먹는 횟수만큼 금액을 청구하는 방식이 있을 때, 과연 어떤 방식이 가장 돈을 쓰기 싫을까요? 당연하게도 세 번째 방식입니다. 댄 애리얼리는 이걸 이용해서 학생들에게도 써먹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돈의 심리학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피자를 주고 한 입에 25센트씩을 청구했을 때 학생들은 한입에 최대한 많이 먹기에만 집중해서 피자의 맛을 느끼거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럼 현금과 신용카드는 어떨까요? 현금을 지불하면 눈에 보이는 현금이 사라지기 때문에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여기서 차이를 만드는 원인은 지불에 대한 '관심'의 정도입니다. 매번 한 입 먹을 때마다 돈을 신경 쓰게 만드는 세 번째 청구 방식은 지불에 대한 관심을 너무 크게 가지게 만들죠. 그리고 현금 지불 방식은 원래 있던 현금이 내 지갑에서 사라지는 데 비해 비해 신용카드 결제는 싸인만 하면 돈은 나중에 나가니까 가장 상대적으로 덜 고통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더 나아가, 식사를 하기 전에 음식값을 미리 지불해 둔 경우라면 가장 지불의 고통이 덜하게 됩니다.

 

위대한 수업 돈의 심리학

 

지불의 고통이 증가하는 경우, 감소하는 경우

 

그렇다면 지불의 고통이 어쩔 땐 증가하고 어쩔 땐 감소할까요? 미국에서는 전기세를 납부할 때 사용 금액 고지서를 보고 개인 수표에 금액을 적어 납부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사용자가 납부방식을 계좌 자동이체로 바꾸고 나면 전기 소비량이 4%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전기세 고지서를 보고 금액을 확인할 때 우리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가족들에게 전기를 아껴 쓰게 잔소리를 하지만, 계좌 자동납부 방식으로 쓰면 신경 쓰지 않고 전기를 쓰게 되어 전기료가 증가하는 거죠.

 

그렇지만 지불의 고통이 크면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지출에 더 신경을 쓰면 담배 같은 해로운 품목의 소비는 자연적으로 줄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삶의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지불의 고통을 덜 느끼고자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돈을 쓰는 데 쏟는 관심'입니다. 돈을 쓰는데 주목하면 즐거움이 줄어듭니다.

 

 

관심의 또다른 요소, 운영의 투명성

운영의 투명성은 일의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그 일이 더 가치 있다고 느껴 돈을 더 지불할 용의를 가진다고 합니다. 댄 애리얼리는 비행기표 검색 웹사이트에서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조건을 통해 이 개념을 설명합니다.

 

  • 첫 번째 방식
    • 검색 시 결과가 한 번에 모두 노출됨

 

  • 두 번째 방식
    • 검색 시 빈 로딩 화면이 나오고 기다린 후 결과가 한 번에 노출됨

 

  • 세 번째 방식(투명성 조건)
    • 검색 시 결과가 하나씩 순차적으로 노출됨
    • 검색 과정을 눈으로 지켜볼 수 있음
    • 정보가 화면 위아래로 이동하고 정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사람들은 이 세 가지 경우 중 어떤 경우에서 가장 만족감을 느낄까요? 기다리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정보에 투명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장 초기 만족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 인터넷 뱅킹 등 실생활의 많은 영역에서 적용되는데요. 이러한 서비스들에서 운영의 투명성을 더해 기다리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그 일이 더 가치 있다고 느껴 돈을 더 지불할 용의를 가진다고 합니다. 

 

댄 애리얼리 돈의 심리학

 

이 운영의 투명성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적용됩니다. 우리는 본인이 한 일은 크게 느끼고 남이 한 일은 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운영의 투명성이 필요합니다. 가족이나 연인에게 본인이 한 일을 보여주고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댄 애리얼리는 운영의 투명성으로 또 다른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케냐의 키베라라는 슬럼지역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더 많은 돈을 저축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때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는데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통제를 하거나 문자로 알려주거나, 10~20%의 이자를 주는 방식보다 숫자가 쓰인 동전에 저축을 할 때마다 표시를 하도록 한 방식이 가장 저축을 효과적으로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위대한 수업 댄 애리얼리

 

 

댄 애리얼리는 이 결과의 원인을 남아프리카 공화국 소웨토에서 발견합니다. 댄 애리얼리가 상조 보험 회사에 있을 때, 한 아버지가 격식을 차리고 상조보험 증명서를 만들어 아들에게 주는 것을 본 것이죠. 상조보험은 실물이 없는 가치이기 때문에, 아버지는 증명서를 만들어 가족에 대한 자신의 노력을 눈에 보이고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동전도 이와 같은 개념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저축금액을 보이게 만든 거죠. 우리는 대체로 눈에 보이는 것만을 소유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빚, 주택대출, 보험료, 적금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눈에 보이게 만들면 우리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댄 애리얼리는 말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돈을 쓸 때 지출방식에 관심을 갖는다면 돈에 대해 효과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금, 신용카드, 체크카드 중 지출 시 가장 고통을 느끼는 현금을 주로 쓴다면 지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노력을 가시화하는 게 평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중요한 경제활동인 빚 갚기, 보험, 저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도 알아보았습니다. 

 

 

돈의 심리학 1강 [돈의 함정] 요약 보러가기 

돈의 심리학 2강 [감정의 가격] 요약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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