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 줄거리, 등장인물, 웹툰 원작, 순위, 결말

드라마/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 줄거리, 등장인물, 웹툰 원작, 순위, 결말

김치즈 2022. 2. 4. 18:08
반응형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고 난 감상은 "다소 길지만 한국적인 좀비 이야기"이다. 한국적이라는 말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190개국 글로벌 동시 공개라는 넷플릭스 특성을 감안하면 한국의 학교 문화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공식 포스터

'지금 우리 학교는' 줄거리

이야기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가 한 번쯤은 자신을 괴롭히는 괴물을 향해 덤벼봤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직업은 고등학교 과학 선생님. '고양이에게 덤비는 궁지에 몰린 쥐'처럼 행동하기를 바란 아버지는 자신의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주입한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주입당한 아이는 아버지의 소망과는 다르게 공격성만을 가진 좀비처럼 변해간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여느 드라마처럼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고등학생들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장인물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기 전까지는 (적어도 예고편까지는) 배우들에 대한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초면인 배우도 많았거니와 마스크나 대사 톤에서 그다지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완주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등장인물도 많은 드라마라 가장 내용의 핵심이 되는 네 명의 주인공(이라 쓰고 두 커플이라고 읽는다)만 간략히 소개해본다.

지금 우리 학교는 청산온조, 맨수남라 커플

이청산(윤찬영 분): 특출난 재능도 없고 그다지 눈에 띄는 편도 아니지만 학교 친구 모두와 두루두루 잘 지내는 듯한 인물로 옆집에 사는 온조를 오랫동안 좋아해 왔다. 드라마 초반에 가장 보기 힘들었던 캐릭터이지만 드라마를 완주하고 난 후 생각해보면 이야기 속에서 가장 성장이 두드러진 캐릭터이며, 남라와 함께 가장 정이 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남온조(박지후 분): 청산이의 마음도 모르고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심지어 그 아이에게 고백하기 위해 조언까지 구하는) 인물로 청산이와 천생연분이게도 특별한 재능이 없다. 탈출에 도움도 주지 못하고 때로는 고구마 백개 먹은 듯한 발암캐 역할도 하는 전형적인 착하기만 한 캐릭터다.

이수혁(로몬 분): 본명은 박솔로몬인데 활동명을 로몬으로 변경했다. 외모가 한국인 같지 않아서 혼혈이거나 외국인인가보다 했는데, 출생이 우즈베키스탄이고 러시아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눈에 띄는 마스크와 기럭지 때문에 궁금증이 생겼던 캐릭터이며, 긴 기럭지와 외모로 예상 가능하듯이 과거 일진들과 어울리다 정신 차리고 착한 길을 걷는 싸움 잘하는 착한 친구다. 온조의 고백을 받지만 사실 남라를 좋아한다. (에휴)

최남라(조이현 분): 소개한 4명의 주인공들 중 유일하게 구면인 배우. 다른 작품에서 발성이나 딕션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찰떡 캐릭터를 만나 인기몰이를 한다. 실제로 굉장히 매력 있는 캐릭터이고 작가도 그걸 알았는지 매우 특별한 능력을 준다. 절비라고... 아무튼 드라마를 보고 나면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역할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 원작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 원작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의 영상화 소식이 전해질 즈음 원작자가 심의에 상관없이 날 것 그대로 잔인하게 만들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고어한 장면이 꽤 많이 나온다.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원작과 드라마 간의 시차가 10년이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원작 그대로 흘러가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원작의 팬이라면 출연진들의 성향이나 새로 추가된 인물들과 같은 인물 설정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한데 일본 작품들이 원작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폭망한 사례를 생각해보면 (e.g. 카우보이 비밥이라던지... 비밥...같은) 적절히 잘 각색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 학교는 All of us are dead 글로벌 시청 시간

'지금 우리 학교는' 세계 순위

일부 혹평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학교는>은 기록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의 자료에 의하면 첫 주 시청시간 기준 역대 5위에 등극했다. 더 놀라운 것은 1위부터 4위까지의 작품이 모두 세계적인 흥행작의 시즌2~시즌4의 기록이라는 점이다. 고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시즌 첫 공개 작품 역대 1위의 시청기록을 세운 셈이다.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을 보여줬던 '오징어 게임'에는 비할 바 아니지만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이대로 장기적인 흥행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기록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오징어 게임의 기록을 깨기란 불가능이겠지만,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가 아닐까 생각된다. 종이의 집의 초대박 이후 엘리트들까지 스페인 드라마의 흥행이 이어진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 학교는> 어떤데?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공식 예고편

'지금 우리 학교는' 후기

[좋았던 점]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재밌다'. 내가 대부분의 작품을 재밌게 보는 홍익인간임을 감안하더라도 재밌는 편에 속한다. 다소 하고 싶은 말이 많았고, 일부 과한 표현이 지적받고 있지만 넷플릭스 제작임을 감안하면 내가 감독이어도 이정도는 욕심을 부리고 싶었을 것 같다. 미국에서 2위를 하다가 3위까지 떨어졌는데, 아마 미국과 한국의 학교 문화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전부이든 일부이든) 한국 학교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부분.

[아쉬운 점] 넷플릭스가 공개한 메이킹 영상을 보면 시각적/청각적 효과에 꽤나 심혈을 기울인 듯 한데, 시각적인 부분은 인정하지만 청각적인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일조한 것 중 하나가 3.3.7 박수를 비틀어 만든 OST라고 생각하는데, 1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기억에 남는 음악이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은 좀 아쉽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