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질 - 황정민이라 가능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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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질 - 황정민이라 가능했던 이야기

김치즈 2021. 10. 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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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질을 봤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먼저 든 생각은 러닝타임이 짧다는 것.

고로 심플한 플롯으로 짧고 굵게 치고 빠질 영화일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했습니다.

영화 인질 시놉시스

영화를 본 결론은 정말 심플한 플롯이었고 생각보다는 짧고 얇은 영화라는 겁니다.
영화는 정말 심플하게 실제 영화배우 황정민이 납치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정민은 납치당하고 납치범들이 황정민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황정민은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런 뻔하디 뻔한 스토리랄까요.

영화 인질 후기

또 다른 결론은 황정민이라 가능했던 이야기, 황정민이라 끝까지 본 이야기라는 겁니다.
이 영화 인질의 포인트는 별 것 없는 이야기를 배우들의 힘 있는 연기로 밀어붙이는 건데, 황정민의 연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만 악역이 약합니다.

메인 빌런은 김재범이라는 뮤지컬/연극배우가 맡았는데, 말싸움만으로도 황정민이 이길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연기 자체가 부족하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외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 자체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영화는 러닝타임이 짧은만큼 쓸데없는 갈등을 불러일으키거나 긴급한 상황에 눈물을 쥐어짜느라 시간을 보낸다거나 암적인 인물을 배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깔끔하긴 한데 매력이 없어요.

 

반가운 얼굴은 한 명 등장합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지영 역할을 맡은 이유미 배우입니다. 이유미 배우는 참 이런 피폐한 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황정민은 자기 자신을 연기한 만큼 부족함 없는 연기, 아니 황정민스러운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영화 홍보에도 꽤나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관객 수가 좀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싱크홀보다는 나은 영화였던 것 같거든요.

영화 인질 손익분기점, 관객 수

최근 영화들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만으로 큰 흥행작으로 평가받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제작사에서도 제작비 대비 손익분기점을 대폭 낮춰서 발표하는 편인 듯합니다.

인질의 제작비는 80억(순제작비 57억+홍보비 포함),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제작사인 ‘외유내강’은 손익분기점을 처음에는 220만 명이라고 했다가, 인질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기자 170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을 수정 발표했습니다.

외유내강은 군함도부터 모가디슈, 인질까지 손익분기점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취미인 듯합니다만, 안타깝게도 영화 인질의 최종 관객수는 160만 명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올여름 경쟁작이었던 3개 작품(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중에서는 가장 적은 제작비를 들였고 가장 적은 관객 수를 기록한 데다, 나머지 두 개 작품은 한국상영관협회 지원책 대상에 포함되어 총제작비의 50% 회수를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제작사나 배급사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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