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크홀 - 차승원 원맨쇼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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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 - 차승원 원맨쇼는 그만

김치즈 2021. 10.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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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을 소개합니다.

컨셉은 좋았으나 배우들 간의 합이 돋보이지 않는 그저 그런 텐트폴 영화였습니다.

싱크홀은 모가디슈와 함께 제작비 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어 제작비의 50%를 보전하는 조건으로 개봉된 영화입니다.

영화 싱크홀 등장인물


정만수(차승원 분): 김성균과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인물로 사진 촬영부터 대리운전까지 안 하는 것이 없는 멀티맨

박동원(김성균 분):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회사원이자, 이사하자마자 집이 싱크홀에 빠지는 비운의 인물

김승현(이광수 분): 김성균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팀원으로 상사 집에 놀러 갔다 봉변을 당하는 인물 1

홍은주(김혜준 분): 김성균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팀원으로 상사 집에 놀러 갔다 봉변을 당하는 인물 2

영화 싱크홀 줄거리


분명히 무난하게 시작하는 듯했습니다.
싱크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김성균의 가족은 처음으로 자가를 마련해 마포구의 한 빌라로 이사하게 되는데,
이사 첫날부터 주차 문제로 401호에 사는 차승원과 마찰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날 이후 갈등은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헬스장, 사진관, 대리운전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차승원과 자꾸 마주치게 됩니다.

불편하게도요.

문제는 이웃과의 갈등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공동 출입문의 유리가 깨지거나, 구슬이 한쪽 방향으로만 굴러가는 등 건물의 균형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땅 아래로 꺼져버리죠.

이후에는 주인공들이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서로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부모와 자식 간에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이후는 말 안 해도 아시죠?


영화 싱크홀 후기


차승원의 원맨쇼, 이제는 그만할 때도…

영화 싱크홀은 재난 영화이면서 웃음 코드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는 점에서 ‘엑시트’와 상당히 유사한 포맷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는 한 회사에 근무하는 인물들이 회사 상사의 집들이에 참석했다가 싱크홀에 빠지는 간단한 시놉시스로 진행됩니다.

차승원은 김성균의 건물에 거주하는 의문의 남성으로 사진관, 대리운전, 체육관 직원 등 여러 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멀티맨으로 등장합니다.

이 설정 자체가 차승원의 캐릭터가 이 영화에 필요 없는 존재이자, 차승원만을 위해 탄생한 캐릭터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한데요.

이것저것 다 잘하는 진정한 멀티맨 인 차승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기발한 시놉시스에 비해 영화 자체를 평범한 코미디 영화로 만드는 자충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오히려 차승원이 회사 상사로 나왔다면 이야기가 조금 더 심플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디 갔는지 궁금한 제작비의 행방

영화 싱크홀 제작비는 약 100억 원입니다.
이에 따른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입니다.

제작비 지원 작품에 선정되면서 50%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으로 낮아졌습니다.

넷플릭스의 화제작인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가 약 20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영화 제작진의 주 52시간제 적용이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많은 비용이 지출된 것이라면

대한민국의 콘텐츠 제작 환경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비용의 상승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100억 원의 제작비가 든 텐트폴 영화라고 생각하기에는 퀄리티의 문제를 떠나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김성균은 남의 옷을 입었거나, 너무 옛날 옷을 입은 듯(1988년 정도…?) 보입니다.

이광수와 김혜준은 영화에 묻어 들지 못하고 겉도는 듯하고요.

배우들이 실제로 친한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안 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케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차승원이 혼자 고군분투한다고 영화가 재미있어질 리 만무하지요.

싱크홀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기발하긴 하지만, 뭔가 아쉬워요.

‘와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 ‘말도 안 되는 구만…ㅋ’ 하는 마음이 조금 더 앞선다고 할까요.

아마도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은 영화였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 ‘싱크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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