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영화 핀치(Finch) - 종말에서 살아남기

영화

[애플TV+] 영화 핀치(Finch) - 종말에서 살아남기

김치즈 2021. 11. 10. 14:47
반응형

영화 그레이하운드(Greyhound)에 이어 애플TV+에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어 버린 톰 행크스의 새로운 작품 ‘핀치(Finch)’입니다.

극장 개봉을 염두해 제작되었던 그레이하운드처럼 핀치 또한 극장 개봉을 염두하고 제작된 작품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애플TV+에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핀치(Finch) 포스터

영화 핀치 줄거리

핀치는 오존층이 파괴되어 강한 자외선으로 인류 대부분이 사망하고 야외 생활이 불가능한 미래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톰 행크스는 ‘굿이어’라는 강아지와 물건을 운반하기 위한 로봇 ‘듀이’와 함께 힘겹게 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톰 행크스는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강아지 굿이어를 돌봐줄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하기에 나섭니다.

톰 행크스의 직업은 TAE 테크놀로지라는 기업의 연구원, 모든 데이터를 업로드하지 못해 약간은 모자란 듯한 인공지능 로봇 ‘제프’를 개발하게 되고 제프, 듀이, 굿이어와 함께 태풍을 피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길을 나섭니다.

영화 핀치 후기

영화는 굉장히 간단한 플롯과 심플한 등장인물(사람은 오직 톰 행크스 한 명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딘가 모자란 제프는 사고뭉치처럼 보이지만 악의는 없습니다. 어쩌면 제프가 있었기에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게 될 수 있었죠.

심플한 플롯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어렵게 흘러가거나 과한 설정을 내세우지 않고 자연스레 흘러갑니다. 종말을 그린 SF 영화에서 늘 나오듯이 생필품과 음식을 찾으려는 자와, 이들을 노리는 자, 그리고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역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위에 서서 아름다움을 봐야 해
다리를 고정하는 줄이 부르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야 그게 경험인 거지


톰 행크스는 죽어가며 제프에게 이런 말을 전합니다. “이미 넌 나에게 말할 수 있을 거야. 골든게이트 브릿지에 못이 몇 개나 있는지. 하지만 실제로 그 위에 서서 아름다움을 봐야 해. 다리를 고정하는 줄이 부르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야 그게 경험인 거지”


허허벌판에 둘이 앉아 바캉스를 즐기는 장면에서 나온 이 대사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을 대신해 굿이어와 함께 살아갈 인공지능 로봇 제프에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실제로 행동하지 않고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실제로 세어보지 않아도 다리를 구성하고 있는 못이 몇 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저에게 실제로 경험하고 느껴야 그것이 바로 인간의 경험이라고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해보지 않고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코로나 때문인지 더더욱 인생이 지루했던 저에게 크게 와닿는 한방의 어퍼컷이었달까요?

제프와 굿이어가 행복하고 꿋꿋하게 그 세상을 살아가기를, 얼른 많은 경험을 다시 할 수 있는 세상이 돌아오기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