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영화 '샤퍼(Sharper)' - 줄리안 무어, 세바스찬 스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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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영화 '샤퍼(Sharper)' - 줄리안 무어, 세바스찬 스탠

김치즈 2023. 2. 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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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퀄리티의 애플티비플러스(애플TV+) 영화 <샤퍼(Sharper)>가 2023년 2월 17일 공개됐습니다.

줄리안 무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시놉시스가 흥미로워서 빠르게 관람했는데, 역시는 역시!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앤트맨3와 같은 날 봐서 더욱 감탄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TV+는 구독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쉬운데 영화나 미드를 볼만큼 보신 분들이라면 '꼭' 구독할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샤퍼 포스터

영화 샤퍼 줄거리

<샤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기극입니다. 각 인물의 시선으로 사건을 이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는 크게 3가지 줄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돈을 들고 달아난 여자, 샌드라:
    서점을 운영하는 톰은 손님으로 다가온 샌드라에게 한눈에 반해 저녁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샌드라는 이를 거절하지만 카드 한도초과로 결제가 안되자 나중에 돈을 지불하러 와서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샌드라의 인생 도서가 '제인 에어'라는 이야기를 들은 톰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원작자 사인 초판본을 보여주죠. 이렇게 취향이 너무 잘 맞는 두 사람은 급속도로 발전합니다.

    이때 샌드라가 동생의 돈 문제로 괴로워하는 사실을 알게 된 톰은 '35만 달러'를 빌려주고, 그 길로 샌드라는 잠적하고 맙니다.

  2. 사기꾼을 기르는 남자, 맥스:
    가석방 처분을 받은 한 여자가 심사관에게 행동 수칙을 어긴 것은 없는지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맥스가 심사관에게 돈을 주고 그 여자를 집으로 데려가죠. 

    그날로 남자는 여성을 사기꾼으로 기르기 위한 교육을 시작합니다. 어떤 대학을 나왔고 어디로 유학을 다녀왔는지, 자신의 부모님은 뭘 하시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한 시나리오를 교육받은 여자는 서점에 있는 한 남성에게 접근합니다.

    자신이 '제인 에어'를 좋아한다면서요.

  3. 사기꾼을 배신한 여자, 매들린:
    여기 또 다른 여자가 있습니다. 억만장자 리차드의 연인인 매들린은 말썽 피는 아들 맥스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리차드는 맥스를 불러 돈을 줄 테니 매들린 눈앞에서 사라져 달라고 말합니다. 

    사실 맥스와 매들린은 연인 관계입니다. 큰 나이차를 이용해 엄마와 아들인 것처럼 억만장자를 속인 것이죠. 그런데 맥스 문제를 해결한 리차드가 매들린에게 청혼을 한 겁니다.

    매들린은 고민 없이 맥스와의 관계를 끊고 리차드의 여자로 살아가기를 선택합니다. 배신당한 맥스는 리차드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복수를 결심합니다. 

    "내 아들은 야망이 없어, 뭘 갖고 싶냐니까 '제인 에어' 초판본이라지 뭔가"

영화 샤퍼 속 샌드라와 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배신

사기극이 재밌는 것은 '누구도 믿지 말라'지만 결국 누군가를 믿게 된다는 점입니다. <샤퍼>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물들 간의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끝에 다다릅니다.

영화의 결말부는 클리셰적인 부분도 있고, 갑작스러운 면도 있어서 조금의 아쉬움도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앤트맨3를 생각하면 선녀도 이런 선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 샤퍼 속 줄리안 무어

줄리안 무어... 줄리안 무어...

<샤퍼>는 주연인 줄리안 무어와 세바스찬 스탠의 연기, 애플TV+ 영화다운 때깔 좋은 미장센 등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벤자민 캐런 감독의 전작이 호평 가득한 <더 크라운>, <안도르> 등의 작품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어딘가 불안하고 히스테릭한 연기를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줄리안 무어는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세련되고 여전히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마블 시리즈의 윈터 솔져로 잘 알려진 세바스찬 스탠도 세련된 사기꾼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요.

애플TV+를 구독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실만한 영화 <샤퍼>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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