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소설 원작 넷플릭스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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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소설 원작 넷플릭스 영화 추천

조슬린 2023. 2. 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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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소설과 영화 리뷰입니다. 저는 소설책으로 먼저 접했는데요. 이미 미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판매 1위 소설로 현재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유명한 책입니다. 워낙 내용이 몰입력이 있으면서도 묘사가 탁월해서 거의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틈틈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완독 했습니다. 영화화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찾아보진 않다가 최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으로 영화도 보고 왔습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줄거리 및 소개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 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어리고 힘없는 소녀 카야가 가족과 이웃에게 버림받고 자연 속에서 홀로 성장하며 살아가는 내용인데요. 주정뱅이 아버지의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와 형제들은 모두 떠나고, 마을 사람들은 선입견을 가지고 소녀를 바라보고 사회에서 배척합니다. 카야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연환경과 그 속의 동식물들을 가족 삼아 보고 배우며 사람과의 관계를 스스로 터득해 나갑니다. 그러던 중 전 남자친구였던 체이스가 습지에서 죽은 채 발견되고, 선입견을 가진 마을사람들의 의심으로 카야가 용의자로 휘말리게 됩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인기 요인 - 자연에 대한 생생한 묘사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저자인 델리아 오언스는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한 생태학자인 덕에 소설의 배경이 되는 습지의 자연과 동식물에 대한 묘사가 아주 뛰어납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장면이 놀랍도록 그대로 재현되었다는 점에 감탄했는데요. (사실 영화로 구현된 대자연의 모습은 상상보다 훨씬 장관이었습니다..) 그만큼 생생하고 섬세한 묘사가 매력적인 이야기기 때문에 자연과 동떨어진 삭막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일종의 로망을 간접 경험하게 해 줍니다. 물론 카야가 살아가는 곳은 아름답고 안락하기만 한 곳은 아니지만요.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이야기 

이 작품은 성장소설이자, 법정소설, 추리소설, 생태소설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의 장르로만 가둘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알쓸인잡'에서도 경계를 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경계를 넘으며 학문 간의 융합이 생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전이 일어난다는 내용이었죠. 이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분야의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자연의 생태에서 인간관계와 본능에 대한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여기에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극적인 긴장감과 함께 인간의 공동체적 삶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들, 교훈을 던져주며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강력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 거죠. (넷플릭스에는 미스터리, 사회이슈 드라마 장르 영화로 되어 있네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 감상평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원작 소설의 묘사와 내용 전개를 아주 충실하게 그려내서 좋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원작 소설로 큰 인기를 끈 스토리가 영화화되었을 때 사람들의 실망하는 경우 대부분이 지나친 각색이나 생략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처음에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어떻게 2시간 안에 담아낼까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걱정스러운 마음이었지만, 볼수록 지루하지 않고 소설을 후루룩 다시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카야의 판잣집 안팎의 모습이라던가 점핑 부부의 모습, 습지와 망루의 모습 모두 머릿속에만 그렸던 장면들이 눈앞에 실제로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 정말 새롭기도 하고 신기할 정도로 좋아서 오랜만에 푹 빠져서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그리고 카야와 테이트, 체이스 등 캐스팅도 탁월했습니다. 카야는 예쁘다고 나와서 예쁜 줄은 알았지만.. 진짜 너무 예뻤네요. 얼굴에서 동서양의 느낌이 다 나면서, 여리면서도 강인한 이미지가 느껴지는 게 작품 속 카야와 찰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옛날 영화 <블루라군>의 브룩쉴즈 같은 느낌도 살짝 듭니다.)

카야 역의 데이지 에드거존스

아무튼 여러모로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고,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어머니와 함께 봤는데요(ㅎㅎ)(가족들과 볼 경우 중간중간 베드신이 있어 머쓱할 순 있지만 다행히 수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평소에 워낙 영화를 좋아하시는 시어머니도 재밌게 보셨고, 원작을 안 보신 분이라면 끝까지 결말을 추리해 보는 재미도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소설 중 하이라이트 했던 부분

테이트의 헌신으로 카야도 결국 인간의 사랑이 습지 생물들의 엽기적인 짝짓기 경쟁보다 훌륭하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지만, 삶은 또한 태고의 생존본능이 복잡하게 꼬인 인간의 유전자 어딘가에 여전히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로 남아 있다는 가르침을 주었다. 
그녀가 아는 것은 거의 다 야생에서 배웠다.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자연이 그녀를 기르고 가르치고 보호해 주었다. 그 결과 그녀의 행동이 달라졌다면, 그 역시 삶의 근본적인 핵심이 기능한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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