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편견, 알고리즘에 대한 비즈니스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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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편견, 알고리즘에 대한 비즈니스 도서 리뷰

김치즈 2021. 9. 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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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언 달러 버거(Billion Dollar Buerger): 식품의 미래를 위한 빅 테크 기업의 경주’, 저자 체이스 퍼디

혹시 ‘배양육(배양된 고기)’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배양기를 활용해 동물 세포에서 고기를 생산하는 소위 말해 ‘연구실에서 재배된’ 이 제품은 투자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끌어모으며 세계 식품 기술 분야에서 뜨겁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출판사 쿼츠(Quartz)의 리포터인 저자는 2013년 미국 식품 기술 스타트업인 저스트(Just)와 얽힌 페트리 접시에 담긴 버거의 도입 이야기를 시작으로 실험실에서 배양된 고기의 짧은 역사와 변화하는 식품 환경에 대해 소개한다.

다소 숨 막히는 어조로 진행되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식품을 재발명하는 데 관여하는 기업가와 투자자를 둘러싼 실존적 문제와 그것이 식품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는지 여부를 제기한다.

책의 끝 부분에서 그는 인간이 육류의 대안을 고민하는 데 있어서 자연보다 더 잘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또한 인구 증가와 환경 파괴가 현재의 농업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가운데, 우리가 음식 문화와 현대 윤리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고민거리를 던진다.

아마 마트에서 배양육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아직 해결해야 할 규제나 장애물이 많고,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만약 대중에게 공개된다고 해도 맛의 문제, 동식물로 만들어진 경쟁 제품들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고로 배양육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10억 달러짜리 질문이다.

‘스웨이(Sway): 무의식적인 편견 풀기’, 저자 프래그야 아가왈

저자는 무의식적인 편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트렌드’ 또는 ‘허풍스러운 말’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원리와 이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례를 제시한다.

저자는 영국과 미국에서 근무한 후 행동 및 데이터 박사 학위를 위해 영국으로 유학 온 인도 태생의 여성으로서 과학 연구, 사례 연구 및 그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편견이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되고 차별적 행동을 유발하는지를 조사한다. 그녀는 이러한 편견이 인종 및 성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만연하고 널리 퍼져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장애, 성적 지향, 신체 사이즈, 직업 등 모든 것은 우리가 사람들에 대해 내리는 평가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복잡하고 무의식적인 편견을 근절하 는 방법에 대해 단계적인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의 목표는 독자가 자신의 무의식적 편견, 다른 사람의 편견, 그리고 이러한 편견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무의식적인 편견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알고리즘에 의한 리더십 : 누가 AI 시대를 이끌고 누가 따르는가?’, 저자 다비드 데 크리머

그 어떤 것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조직의 경주를 지연시킬 수 없다. 사실, 가상 업무로의 전환은 오히려 이런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수도 있다. 저자가 알고리즘으로 경영과 리더십의 장단점을 성찰한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며,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일이다.

그는 경영(인공지능에 의해 수행될 수 있는 반복 가능한 기능)과 리더십을 명확히 구분한다. 후자는 공감, 직관, 상상력 및 윤리적 판단과 같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재정적 수익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 저자의 비전은 인간과 알고리즘이 함께 작동하는 세상이며, 관리자들은 평범한 업무와 컴퓨터로부터 해방되어 신뢰를 강화하고 의사 결정을 강화하는 것을 돕는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 기반을 둔 학자인 저자는 기업 윤리에 관한 그의 선행 연구를 미래의 지도자들을 위한 처방에 엮어 제시한다. 그는 감성이 결여된 냉정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계를 쓰는 조직은 인간 지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본질적인 따뜻함을 희생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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