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과 인공지능 시대의 상식 회복을 위한 도서

‘아웃-이노베이트: 델리에서 디트로이트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기업가들이 실리콘 밸리의 규칙을 다시 쓰는 법’, 저자 알렉산드레 라자로

미국 서부 해안에 위치한 테크 기업들에 대한 책은 너무나 흔해서, 실리콘 밸리 너머를 모험하는 책을 접하는 것은 신선한 놀라움이다. 일론 머스크와 같은 사람들의 이름도 책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저자는 기존의 혁신 범위에서 멀리 떨어진 ‘프론티어 혁신가’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벤처 투자가이자 기업가 정신의 스승인 저자는 모든 설립자와 투자자가 그의 혁신가적 특성을 배울 수 있는 논제를 개발한다. 그는 어려운 시장에서 그들이 ‘방해자’가 아닌 ‘창조자’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다. 그들은 종종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전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카르타에 거점을 둔 오토바이-승객 간을 연결하는 교통 플랫폼 ‘고젝(Gojek)’의 설립자가 유니폼과 헬멧을 공급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시카고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그럽허브(Grubhub)’의 팬이기도 한데, 그럽허브는 초기 자금을 활용한 빠른 확장에 의존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수익 성장을 이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라자로의 교훈 중 일부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당분간은 그가 동경하는 분산형 문화와 멀티 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태생’ 스타트업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위기는 실리콘 밸리가 선호하는 변덕스러운 유니콘을 사육하는 대신 가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낙타’를 선호하는 그의 성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스스로 생각하기: 전문가와 인공지능 시대의 상식 회복’, 저자 비크람 만샤라마니

트렌드 관찰자이자 하버드 대학 강사인 저자는 이 책의 서론에서 자신을 제너럴리스트로 묘사하면서 ‘당신이 통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전략과 지침’을 제시하는 것을 책을 쓰는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신념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모두가 전문가들에 너무 많이 의존해왔고, 초연결 시대에 정보 과부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집중할 때 조차도, 우리는 잘못된 것들에 초점을 맞추거나 너무 세세하게 집중할 수도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스스로 확대/축소 수준(화상회의 같은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초점을 의미한다)에 대해 생각하도록 한다. “종종 확대/축소 수준이 최적의 초점을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때는 축소하여 더 큰 보기를 확인한 다음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올바른 분석 수준을 결정하라”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것은 매우 공식적이고 규범적인 관리 및 리더십을 다룬 많은 책들에 도움이 되는 수정사항이다.

‘파이 성장: 목적과 이익을 모두 제공하는 훌륭한 기업이 되는 법’, 저자 알렉스 에드먼스

 

저자에 따르면 자본주의의 위기는 부분적으로 자유시장을 제로섬 게임으로 생각하는 정책 입안자들에 의해 야기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책임 있는 자본주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더 잘 행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보다 효과적인 리더십을 통해 파이 자체를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재정학과 교수인 저자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했고, 영국 의회에서 증언했으며, 테드에서 사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필요성에 대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여기, 그의 첫 번째 책에서 그는 기업의 운영 방식에 대한 급진적인 재고를 통해 이것이 어떻게 달성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는 경영진 급여, 주주 행동주의 및 자사주 매입에 대한 사례 연구와 차트를 혼합해 비즈니스로부터 이익을 얻는 투자자와 사회 모두가 사실이기에는 너무 좋지 않지만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사례를 제시한다.

그는 지도자들, 투자자,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별도의 할 일 목록과 함께 일련의 실행 계획을 소개하는 것으로 책을 끝맺으며, 그들이 함께 부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선을 위한 힘으로서 기업의 평판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이론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