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뒤늦은 정주행 후 깨달은 것들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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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뒤늦은 정주행 후 깨달은 것들 (스포 있음)

조슬린 2021. 10. 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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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뒤늦은 정주행을 완료했습니다. 정신 못 차리고 밤새면서 3일 동안 다 본 것 같네요. 주변에서 너무 재밌다고 추천하기도 했고 중국에서도 난리라는 말을 듣고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에서 코코 민재 서사를 우연히 영상으로 짧게 봤는데 진짜 무슨 드라마 같더라고요. 그래서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환승연애 다 보고 난 후의 저의 깨달음과 단상을 리뷰합니다.

환승연애 전 출연진

 

깨달음 1 :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

유유상종,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만국 공통의 진리이죠. 환승연애를 보면서 역시 사람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 연애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근묵자흑이라는 비슷한 부정적인 단어도 있지만 환승연애에 나오는 출연자들 중에는 그렇게 대놓고 나쁜 사람들은 없었어서 이 말은 조금 오버인 듯하고 중립적인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할 듯합니다. 말 그대로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과, 별로인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는 의미입니다. 그중 좋은 사람들끼리 만난 대표적인 커플은 코코와 민재입니다. 보고 있으면 너무 기분 좋은 구커플이더라고요. 드라마도 이렇게는 못쓸 것 같은 코코민재 커플 서사.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는 영상입니다.

 

 

[환승연애] 어린 코코에게 따뜻함을 알려준 민재와의 연애(feat. 부모님) | Episode. 9

티빙(TVING) | 결말까지 완벽한 코코-민재의 서사...☆ 그 따뜻했던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만 같음🤧 <환승연애> 지금 바로 티빙에서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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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2 : 있을 때 잘하자

헤어져봐야, 그리고 전 연인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걸 꼭 봐야만 각성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환승연애에서는 호민이 그런 캐릭터죠. 처음에는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다시 만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전 연인 보현을 가차 없이 밀어냅니다. 그렇지만 본인의 진짜 감정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어버립니다. 그리고 더 처절하게 두 번의 이별을 경험하죠. 그래도 매달릴 만큼 매달리고 모든 감정에 솔직해서 이제는 후회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일찍 솔직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고, 백 마디 말보다 사소한 행동이 상대에게 믿음을 준다는 걸 호민이는 이제 확실하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방송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솔직했던 호민 보현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커플이 제일 오래 만나고 헤어진지도 얼마 안 돼서 가장 절절하기도 했고, 더 현실성 있었네요. 나머지 4개월 만난 커플은.. 음음..

 

깨달음 3 : 진짜 멋있는 사람은 남을 배려하면서도 본인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 

네, 코코 말하는 겁니다. 너무 멋있어요 진짜. 코코는 항상 소외되거나 상처받는  사람이 없도록 항상 세심하게 챙기고 배려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남자들의 표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기를 맞추려고 하지 않고 스스로 자존감 지키는 것도 너무 멋있습니다. 본인이 맘에 드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있다고 해도 솔직하게 마음을 전할 줄도 알죠. 심지어 얼굴도 예쁘고 능력도 있고 다 가진 언니.. 전 남자들이 진짜 보는 눈 없다고 생각했네요. 

언니 날 가져

 

깨달음 4 : K콘텐츠 기획력 인정

중국에서는 환승연애를 거의 본방 수준으로 챙겨보고 열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둠의 경로이긴 하지만..) 단순히 중국의 젊은 층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콘텐츠 기획력 덕분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우선 헤어진 전 연인과 한 집에서 여러 사람과 썸을 탄다는 파격적인 콘텐츠 컨셉부터 시작해서(근데 또 막장은 아닌. 어느 기사에서는 불편하지만 불쾌하진 않은 내용이라고 했더라고요. 동의합니다), 일반인 출연자를 섭외하면서도 그들이 가진 개개인의 매력을 잘 캐치하고 뽑아내는 작가들의 능력, 그리고 관심 있는 사람의 X가 그 사람에 대해 채팅으로 알려주는 설정이나, 혜임 상우의 등장(상우는 너무 늦게 합류해서 아쉽긴 했습니다. 진짜 뻘쭘할 듯ㅠㅠ) 등등. 연출이나 기획력이 진짜 탄탄하다고 느꼈습니다. 배경이나 OST도 잘뽑았구요.

 

그 외 볼거리 : 패널들의 드립, 자막 

고정 패널 이용진 드립이 너무 웃깁니다. 혜선이랑 코빅 코너 짜고 싶다고 할 때 진짜 터졌네요. 그리고 자막들도 되게 담백하게 웃겨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민재랑 혜선이 나올때 자막이 진짜 웃김

 


환승연애를 보면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리얼리티를 잘 살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각 커플마다 서사가 있는데 작가들이 아무리 만들어내려야 만들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고, 각각 출연진들의 감정표현도 솔직한 편입니다. (초반에도 그렇고 사람들이 너무 울어서 보는 데 좀 힘들긴 했습니다.) 너무 현실에서 볼 법한, 그리고 이별해봤다면 공감할만한 현실성 있는(찌질한) 모습들, 대화들이 공감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별 후에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은 없어서 좀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도 있었지만 몇몇 대화들은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같이 거주하는 하우스에서도 사람들끼리 맨날 술 먹고 담배 피는 장면 다 보여주고.. 취한 모습도 다 나오고ㅋㅋ 100% 리얼은 아니겠지만 보는 사람들이 진짜 리얼하다고 믿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래서 출연진들이 인기도 많이 얻고 반대로 과몰입러들의 악플도 많이 얻고 있지요. 현실적인 로맨스 장르 좋아하시거나 일반인 리얼리티 프로그램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환승연애 다들 한번씩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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