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 대한 중국 및 세계 반응

시사이슈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 대한 중국 및 세계 반응

조슬린 2022. 2. 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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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 상황이 하루하루 심각해지는 이 시점에 과연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현 시각 난처해진 중국의 입장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중국의 입장은 난처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며, 국가 내정에 대한 국가 자주권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 홍콩에 대한 외세의 개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가장 우방국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를 마냥 지지할 수 없는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세계 대부분은 이 전쟁을 러시아라는 외세가 우크라이나의 국가 자주권에 대한 일방적 침탈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공개적 지지는 중국을 자가당착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무력이라는 수단은 그 의도가 무엇이든 쉽게 수용될 수 없습니다. 자칫 쉽게 러시아를 두둔했다가는 그동안 중국이 내세운 "인류 운명 공동체"라는 수사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습니다. 

 

중국은 과연 장기적으로 어떤 외교 전략을 취할까요? 중국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가 항복하고 친 러시아 정부를 세우는 것입니다. 중국이 어떠한 확고한 외교적 입장을 펼치기 전에 이 전쟁이 끝나길 바랄 것입니다. 특히 국내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인 3월 양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은 골치가 아픈 상황입니다. 2022년은, 지금 시 주석 체제를 공고히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 변수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은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반응을 정리해놓았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신냉전? 제3국의 존재를 잊지 말라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 이후의 세계 질서로 신냉전을 예측하는 주장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전 미국 대 소련, 나토 대 바르샤바조약기구 등 간단한 이분법적 사고를 하기에는 현재 국제질서는 입체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아랍에미리트는 어제 유엔 안보리에서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과거 중국 또는 카타르 및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진영에 가까웠던 두 나라가, 이번에는 오히려 미국에 반하는 주장을 한 셈입니다. 


이는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와, 중동의 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의 선택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지금 세계에는, 1950년대의 신냉전과는 달리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균형을 바라는 제3국의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인도, 중동, 그리고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연합은 기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 체제, 유럽에서 고립된 러시아 둘 사이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이용할 것입니다. 


아비규환이 계속되고 있을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국가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현재의 냉혹한 국제정치에서는 단지 체스 게임에서의 졸에 불과합니다. 중국도, 인도도, 또 어느 국가도 국제 정치적 셈법으로는 그저 관망하는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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