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썸씽로튼 : 이충주, 서경수, 황순종, 안유진, 이지수, 정원영 (2022.01.22)

공연

뮤지컬 썸씽로튼 : 이충주, 서경수, 황순종, 안유진, 이지수, 정원영 (2022.01.22)

김치즈 2022. 2.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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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기분 좋은 뮤지컬 <썸씽로튼>을 소개하려고 한다. 너무 재밌는데 머글(뮤지컬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유명하지 않아서 아직 못 본 관객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 기존에 뮤지컬을 패러디하는 장면이 많아서 뮤지컬을 많이 본 관객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뮤지컬을 전혀 몰라도 깔깔 웃으며 볼 수 있다.


뮤지컬 썸씽로튼 포스터

뮤지컬 썸씽로튼 줄거리

뮤지컬 <썸씽로튼>은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뮤지컬 속의 주인공이 뮤지컬을 만드는 이야기다. 르네상스 시대에 웬 뮤지컬인가 싶겠지만, 그 시대의 유명 작가인 '셰익스피어'를 질투하는 주인공 '닉 바텀'이 셰익스피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예언가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희대의 역작을 만들고 싶어 하는 닉에게 예언가인 '노스트라다무스(의 조카)'는 미래를 읽어 미래에 유행하는 작품을 소개해주는데, 이때 소개하는 것이 바로 뮤지컬이다. 왜 말로 안 하고 노래를 하냐고 묻는 닉 바텀에게 노스트라다무스는 직접 노래를 부르며 온갖 뮤지컬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묘미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홀딱 빠진 닉은 극작가인 동생 '나이젤 바텀'과 함께 직접 뮤지컬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뮤지컬 썸씽로튼 넘버

[뮤지컬(A Musical)] 노스트라다무스가 닉 바텀에게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소개하는 넘버.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시카고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뮤지컬 넘버를 부른다. 너무 유쾌한 넘버라 '한번 더 듣고 싶은데' 할 때쯤 앵콜까지 해주는 센스. 이번 시즌의 정원영 배우가 부른 영상이 있어 첨부한다. (꼭 한번 보시길)

썸씽로튼 뮤지컬(A Musical)

[윌 파워(Will Power)] 시대의 핫 가이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시 낭송회에서 부르는 넘버. 셰익스피어의 유명세를 지금의 인플루언서처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앙상블들이 외치는 "너무 좋아"가 머릿속에 자꾸 맴도는 마성의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Hard to Be the Bard] 셰익스피어가 너무 바쁜 자신의 삶을 표현한 넘버. "진짜 힘들어 정말 졸라 힘들어" 매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가사라 마음에 쏙쏙 와닿는다. (올타임 넘버원) 셰익스피어 서경수 영상을 첨부한다.

썸씽로튼 윌리엄 셰익스피어 넘버

뮤지컬 썸씽로튼 캐스팅

2022.01.22 뮤지컬 썸씽로튼 캐스팅 보드

[이충주(닉 바텀)] 늘 진지한 극에서만 만나던 이충주 배우가 닉 바텀이라는 가벼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언제나 새로운 캐스팅을 볼 때는 의문을 먼저 하는 편) 이충주 배우 인생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배우 스스로도 신나서 하는 것이 눈에 보이고 심지어 잘한다. 특히 자신이 만든 뮤지컬 '흑사병' 넘버에서 기절하기 일보직전까지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보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기분.

[서경수(윌리엄 셰익스피어)] 킹카미가 낭낭한 셰익스피어를 너무 잘 살리는 배우다. 위키드에서도 그랬지만 느긋느긋 걸어 다니며 주변 사람들 홀리는 역할에는 최고다. <썸씽로튼>에서도 정말 어려운 셰익스피어의 넘버를 여유롭게 부르는데 가창도 킹이다.

[정원영(노스트라다무스)] 노스트라다무스는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이 작품에 꼭 필요한 캐릭터다. 닉을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이끌어줘야 하는데 정원영 노스트라다무스를 보고 있노라면 어찌 빠지지 않을 수 있겠나 싶다.

많은 분들이 이 즐거운 극을 모두 한 번쯤 보셨으면 좋겠다. 현재 공연하고 있는 유니버설 아트센터는 2층까지밖에 없고, 2층 시야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그리고 극장 전체가 붉은빛으로 가득 차 있어서 <썸씽로튼>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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