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베카 : 김준현, 옥주현, 이지혜, 이창용, 김지선, 류수화 (2021.12.17)

공연

뮤지컬 레베카 : 김준현, 옥주현, 이지혜, 이창용, 김지선, 류수화 (2021.12.17)

김치즈 2022. 1. 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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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레베카를 부르지만 레베카는 단 1초도 등장하지 않는 뮤지컬 <레베카> 후기입니다. '레베~카'를 찾는 테마곡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작품인데요. 뮤지컬 <레베카> 줄거리, 출연진(옥댄 중심으로), 충무아트센터 1층 1열, 2층 7열, 3층 5열 좌석 시야 후기까지 상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뮤지컬 레베카 줄거리

뮤지컬 레베카 스틸컷

뮤지컬 <레베카>에 단 1초도 등장하지 않는 레베카의 존재감은 엄청납니다. 도대체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길래 이렇게 많은 이들이 레베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도대체 무얼 바라고
벌써 여기로 온 건지

내게 드 윈터 부인은
레베카 하나뿐인데

[1막]

막심과 나의 만남 작품은 나(이지혜 역)의 솔로곡 <어젯밤 꿈속 맨덜리>와 그녀의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과거를 회상하듯이 그녀와 막심(김준현 역)이 처음 만난 몬테카를로의 호텔로 관객을 인도합니다. 그녀는 부유한 뉴욕의 반 호퍼 부인(김지선 역)과 함께 이곳에 방문했고, 막심은 자신의 아내 레베카를 잃고 여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둘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에게 반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심은 그녀에게 청혼하고 그녀와 맨덜리로 함께 떠납니다.

레베카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 맨덜리 저택은 새로운 드 윈터 부인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이 모든 것은 맨덜리의 집사 댄버스 부인(옥주현 역)의 몫입니다. 그녀의 첫 등장은 매우 강렬합니다. 자신에게 하나뿐이었던 레베카 드 윈터를 추억하며 나(I)를 경계하고, 맨덜리의 새 안주인이 된 미세스 드 윈터를 곤란에 빠뜨립니다.

댄버스 부인의 계략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의 사교모임 수단이었던 가면무도회를 부활시키자는 제안을 하고, 그녀에게 작년에 레베카가 입었던 것과 똑같은 드레스를 입힙니다. 이에 분노한 막심은 당장 옷을 갈아입으라며 소리치고, 댄버스 부인은 웃으며 감히 아무도 레베카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1막 마지막 곡을 부릅니다.

레베카 지금 어디 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소리 들려와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2막]

공연의 하이라이트 '레베카 Reprise' 뮤지컬 <레베카>의 2막은 공연의 대표곡인 '레베카 Reprise'로 시작합니다. 댄버스 부인의 계략에 넘어간 나(I)는 레베카의 방에서 그녀와 마주치고,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거라면 테라스에서 뛰어내리라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안 뛰어내리고 못 버팁니다. 개무섭습니다 진짜)

사라진 레베카의 정체 레베카가 빠져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에서 침몰된 배 한 척이 발견되고, 막심은 참고인 자격으로 법원에 출두합니다. 이때부터 하나씩 밝혀지는 레베카의 죽음과 그녀의 정체, 과연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요?


뮤지컬 레베카 출연진

뮤지컬 레베카 캐스팅보드

막심 드 윈터(김준현): 정말 잘하는 배우였는데, 막심 역할과 참 안 어울리는 배우라고 느꼈습니다. 특유의 비음과 뽕삘 나는 창법이 격조 있는 귀족 역할과 안 어울렸고, 나와 듀엣곡을 부를 때도 케미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마리앙투아네트>를 봤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나(이지혜): 이지혜 배우도 컨디션을 참 많이 타는 배우인데, 이날은 특별히 목 상태가 안 좋았던 건 아닌 듯하고, 많이 울어서인지 실제로 감기가 걸린 건지 초반에 코를 많이 먹더라고요.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해 극을 이끌어주었습니다.

댄버스 부인(옥주현): 이 공연을 보는 이유는 바로 옥주현 배우의 레베카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열 번도 넘게 본 것 같은데 참 기복 없는 배우이기도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오히려 각성해서 더 멋진 공연을 보여줄 때도 있는, 보면 볼수록 놀라운 배우입니다. 한데 이번 <레베카>에서는 전반적으로 강강강의 연기를 보여줘서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요. 노래 자체도 굉장히 센데, 연기도 강하고, 노래는 더 강하게 불러 버리니 공연에서 옥주현 밖에 안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네 나 보러 왔지? 기대를 충족시켜줄게" 이런 느낌? 이날 레베카 리프라이즈 초반에 저음 부분임에도 살짝 음이탈이 났는데 그걸 만회하기 위해 더 세게 불렀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레베카! 하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쫙;; 지금 상상해도 소름


충무아트센터 좌석 후기

충무아트센터 레베카 좌석배치도

충무아트센터는 제가 좋아하지 않는 공연장 중 하나입니다. 공연장이 작아서 <레베카> 무대가 들어가기엔 좁다는 생각이 들고, 이 때문에 3층 가운데 좌석에서 보면 댄버스 부인이 2층에서 등장하면 잘려서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에는 1층 1열, 2층 7열, 3층 5열에서 공연을 보게 됐는데 각 자리의 시야 및 음향 후기 들려 드리겠습니다.

1층 1열(비추천) 저는 공연을 전반적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층 1열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은 좌석입니다. 특히 좌측 블록 VIP석은 바로 앞에 스피커가 있어서 잘못하다간 목은 부러지고 귀청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미 <레베카>는 많이 봤고, 특정 배우의 표정과 연기를 주로 감상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피할 이유는 없는 좌석입니다.

2층 7열(S석 추천) 공연장에서 좌석을 선택할 때 뚜껑이 덮이는 자리는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시야는 그렇다 치고 음향에서 차이가 너무 큽니다. 해서 S석 8열 이후에 앉을 바에야 3층에 앉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7열까지는 가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8열 이후는 비추입니다.

3층 5열(추천) A석 중 가장 앞열이며, S석 보다 싸기 때문에 가성비를 노리고 공연 전반을 감상하기에 좋은 좌석입니다. 사실 음향도 꽤나 좋은 편이었고요. 공연은 보고 싶은데 VIP는 부담스러우시다면 선택해봄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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