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츠나나 결혼 기념 영화 리뷰 :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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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나나 결혼 기념 영화 리뷰 :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조슬린 2021. 11.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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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 나나(일본의 핫한 여자 모델 출신 배우)와 스다 마사키(일본의 핫한 남자 배우이자 가수)가 결혼발표를 해서 화제입니다. 고마츠 나나는 지드래곤과 예전에 열애설이 나서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배우죠. 저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배우인데요. 아이돌 느낌이었지만 연기도 나름 안정적이고, 반쯤 감긴 듯한 나른한 큰 눈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럼 고마츠 나나, 오오이즈미 요 주연의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영화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영화 소재

이 영화는 알바하는 음식점의 45살 점장님을 좋아하는 10대 여고생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이 소재 자체만으로 어느 정도 선입견이나 거부감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일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내용이다 보니, 40대 이혼남의 판타지적인 내용일까 봐 선뜻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있죠. 그런데 영화를 먼저 보고 난 입장에서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불편한 내용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에서는 점장님의 적극적인 거절을 통해 관객들을 안심시키고(?),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10대 소녀와 40대 남성의 진정한 우정을 그려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평점

그런데 네이버 영화 평점을 보면, 관람객과 평론가 평점에 차이가 꽤 있는 편입니다. 저는 관람객 평균과 비슷한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개인적으로 평론가들의 평점에는 이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특히 한 평론가가 40대 남성의 판타지 때문에 아슬아슬하다는 혹평을 남겼는데 오히려 이 평론이 관객들에게 대차게 까이고 있네요.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영화에서 고마츠 나나(타치바라 아키라 역)는 전도유망한 육상선수였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육상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방황합니다. 그리고 알바를 하는 음식점의 점장인 콘도 마사미의 다정하고 세심한 성격에 반해버리죠. 콘도 마사미는 어른으로서 타치바라의 서툰 감정을 이해하면서도 마음이 다치지 않게 배려심 있게 거절합니다. 그리고 타치바라의 사연을 듣고 다시 꿈을 위해 도전하도록 격려합니다. 사실 콘도 마사미는 중년의 나이에도 작가라는 꿈을 마음 한편에 품고 사는데요, 그래서 더 진심으로 타치바라가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콘도 마사미는 소위 꼰대가 아닌 진짜 멋있는 어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가 파격적인 설정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충분히 샛길로 새 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서사를 탄탄하게 끌고 갈 수 있었던 것도 콘도 마사미가 여전히 가슴에 꿈을 가지고 있기에 늙지 않는 캐릭터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의 캐릭터를 보면서 이 여고생의 짝사랑 스토리는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총평

특별히 엄청나게 감동적이고 재밌다기보다는 잔잔한 감성으로 보기 좋을만한 영화입니다. 일본영화답게 감성적인 영상미를 느낄 수 있고, 고마츠 나나도 타치바라 캐릭터와 찰떡으로 잘 어울리는 캐스팅입니다. 10대와 40대의 우정이라는 참신한 소재가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성장드라마의 재미를 보완합니다. 꿈꾸는 것에는 나이가 없지만 어느 순간 꿈을 꿀 나이가 지났다고 생각이 들 때, 그리고 꿈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모두가 한 번쯤 보면 좋을만한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왓챠에서 스트리밍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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