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드라마의 명가' HBO 미드 추천작

HBO는 '드라마의 명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좋은 드라마가 참 많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국내에 정식 진출하지 않아 모든 작품을 공식적으로 만날 수 없다는 건데요. 지난해부터 웨이브가 독점 계약을 통해 HBO 미드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그중 좋은 작품 5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웨이브 HBO 드라마 추천작]
1. 왓치맨 (Watchmen)
2. 빅 리틀 라이즈 (Big Little Lies)
3. 웨스트월드 (Westworld)
4. 레프트오버 (The Leftovers)
5. 유포리아 (Euphoria)

1. 왓치맨 (Watchmen)

몇부작: 9부작
시즌2 계획: 없음 (리미티드 시리즈)

<왓치맨(Watchmen)>은 2009년 잭 스나이더 감독이 영화로 만들면서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워낙 어두운 내용인 데다 러닝타임 탓에 많은 부분이 잘려나가면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잘려나간 부분들 되살린 '감독판'과 부족한 서사를 애니메이션으로 채운 '얼티메이트판'이 공개되면서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잭 스나이더 특유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드라마 <왓치맨>은 제가 사랑하는 드라마 <로스트>, <레프트오버>의 제작을 맡은 데이먼 린델로프가 제작자로 나섰고, 제레미 아이언스, 레지나 킹 등이 출연하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HBO 작품인 만큼 작품성은 믿고 가는 측면도 있었고요.

작품에서는 흑인과 백인 간 인종갈등이 심한 2019년 '털사'를 배경으로 왓치맨다운 어두운 이야기를 마구 쏟아냅니다. 영화판이 원작에 충실한 <왓치맨>을 보여줬다면, 드라마 <왓치맨>은 원작과 괴리감 있는 작품으로 대중의 호평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호불호 심하게 갈리는 중 그러나 평론가들의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2020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11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2. 빅 리틀 라이즈 (Big Little Lies)

몇부작: 시즌1, 시즌2 각 7부작
시즌3 계획: 미정 (배우들이 너무 바쁨)

<빅 리틀 라이즈(Big Little Lies)>는 동명의 원작 소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국내소설명)'을 드라마화한 작품입니다. <빅 리틀 라이즈>는 미국의 부자 동네에서 아이를 키우는 다섯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살인과 폭력, 엄마들의 욕망으로 점철된 이야기이자, 위험과 폭력에 맞서 연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출연진도 매우 화려합니다.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조 크래비츠, 셰일린 우들리, 로라 던, 그리고 시즌2에서는 메릴 스트립도 등장합니다. 메릴 스트립은 시즌2 출연 제안에 일말의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이 대단한 배우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작품을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리즈 위더스푼과 니콜 키드먼은 작품의 프로듀서로서 이 작품에 참여한 만큼 시즌3에 대한 의지도 밝힌 바 있지만, 배우들의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운지 여전히 새로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3. 웨스트월드 (Westworld)

몇부작: 시즌1, 시즌2 각 10부작, 시즌3 8부작
시즌4 계획: 제작 확정

<웨스트월드(Westworld)>는 HBO에게 애증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왕좌의 게임> 완결을 앞두고 차기 흥행 작품이 필요한 상황에 <웨스트 월드> 첫 번째 시즌이 대성공을 거두며 그 자리를 이어가나 싶었는데, 시즌2-3을 거치며 좌초하듯 시청자 수가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HBO는 조나단 놀란, 리사 조이의 능력을 믿었는지 어쨌는지 시즌4 제작을 확정했습니다. 

사실 <웨스트월드>는 시즌3 방영 전부터 시즌4 제작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며 스토리라인도 돌아다녔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시즌4는 물론이고 시즌5-6까지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시즌1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 시즌2에서 스토리라인이 너무 어려워지면서 시청자가 떨어져 나간 것 같은데 작품이 긴 호흡으로 이어지며 뒷심을 발휘하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레프트오버 (The Leftovers)

몇부작: 시즌1, 시즌2 각 10부작, 시즌3 8부작
시즌3 완결

<레프트오버(The Leftovers)>는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시즌1과 시즌2의 분위기가 너무 다르고 내용이 너무 급변하는 관계로 꼭 직접 보고 경험해보시라는 말을 남깁니다. 지금껏 본 드라마 중에 가장 충격적인 작품 2가지를 꼽으라면 이 작품과 넷플릭스의 <The OA>를 꼽을 것 같습니다. 

작품은 인류의 2%가 갑자기 증발하면서 시작됩니다. 이유도 규칙도 없이 사라져 버린 2%의 인류는 인간 세상에 많은 혼란을 가져오게 되는데요. 남은 사람들 중 일부는 흰 옷을 입고 속죄의 의미로 담배를 피우는 종교단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사라진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미국의 한 마을은 성지화 되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시즌1은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한 발판이었을 뿐 시즌2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전개를 이어가고, 시즌3은 로튼토마토 지수 99%를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5. 유포리아 (Euphoria)

몇부작: 시즌1, 시즌2 각 8부작
스페셜 파트 2편

<유포리아(Euphoria)>는 미국에서 가장 핫한 배우 '젠데이아'가 출연한 작품입니다. 웨이브에서는 시즌1과 파트 1-2까지 3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시즌2는 미국에서 방영 완료되었으나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관련해 제가 얼마 전 게시한 포스트가 있어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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