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계정 공유 플랫폼 비교 - 2편: 링키드

일상

OTT 계정 공유 플랫폼 비교 - 2편: 링키드

김치즈 2021. 11. 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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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디즈니+, 애플원(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애플TV+를 묶은 서비스)은 물론이고 유튜브 프리미엄과 스포티파이까지 영상과 음악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니 가히 프로 구독러라 할 수 있습니다.

프로 구독러로서 한 달에 나가는 비용이 꽤 크기 때문에 비용 절약을 위해 OTT 계정 공유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계정 공유 플랫폼 3가지를 소개하고 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상세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1편: 피클플러스
  • 2편: 링키드
  • 3편: 벗츠

2021.11.20 - [일상] - OTT 계정 공유 플랫폼 비교 - 1편: 피클플러스

2021.11.22 - [일상] - OTT 계정 공유 플랫폼 비교 - 3편: 벗츠


(2022.10) 링키드가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 수수료 인하: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주요 플랫폼에서 파티장 수수료 600원, 파티원 수수료 1000원 선으로 인하됐습니다.
  • 파티장 위약금/파티원 보증금 인하: 파티장이 계획된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파티를 해산하는 경우 물어야 하는 '위약금', 파티원이 기간 내 탈퇴하는 경우 물어야 하는 '보증금'이 인하됐습니다.
  • 친구 추천 제도 도입: 친구를 추천하는 경우 초대한 사람이 월 500원씩 최대 5000원, 초대 받은 사람은 일괄 1000원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확실히 링키드는 고객을 지속적으로 붙잡아 두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다른 플랫폼 보다 우여곡절도 많지만 스타트업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링키드 - 실명인증, 이용기간 설정 가능, 서비스 다양성 중간

링키드는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계정 공유 플랫폼으로 피클플러스와 유사하지만 약간의 아쉬운 점을 보완한 서비스처럼 보입니다. 계정을 가입할 때 선택해야 할 옵션이 더 많기 때문에 피클플러스보다는 이용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명인증, 이용기간 설정 가능한 장점

링키드에서는 실명 인증한 사용자만 파티를 운영하거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입한 지가 오래되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피클플러스도 동일한 형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링키드의 특징 중 하나는 이용기간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파티원이 자주 바뀌고 파티 운영이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는 OTT 계정 공유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설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티장은 파티 개설 시 자신이 파티를 운영할 기간을 선택합니다. 해당 기간 내 파티를 해체할 경우 위약금이 발생하며, 내가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됩니다. 해당 기간을 채워 파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우 보상금을 받습니다. (위약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

파티원은 파티 가입 시 자신이 참여하고자 하는 파티의 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보증금을 예치합니다. 파티 중간에 탈퇴할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으며, 파티를 끝까지 참여하면 보증금은 다시 돌려받게 됩니다.

오래갈 파티인지, 오래 참여할 파티원인지 참여 전에 의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위약금과 보증금이 어떻게 산정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운영이 투명하지 않다는 느낌…?


피클플러스보다 많은 서비스 종류

링키드에서 공유 가능한 서비스 종류는 총 11가지입니다. 피클플러스에서 제공하는 6가지 서비스 외 프라임 비디오, 테니스TV, 애플(애플뮤직, 애플TV+, 애플원), 오피스365, 네이버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꽤 비싼 이용 수수료 (파티장 비추!)

링키드는 이용 수수료에 대한 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용자 스스로 서비스 이용료에서 구독료를 1/n으로 계산 금액을 빼면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지만 왜 굳이 사용자가 이걸 계산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경쟁사(피클플러스) 대비 서비스 비용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실제 이용 가이드에서도 비용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파티장 & 파티원 이용 수수료 비교

그래서 제가 파티장과 파티원의 링키드 이용 수수료를 계산해봤습니다. 실제로 계산해보니 파티원 기준 넷플릭스의 수수료가 1300원대로 가장 비쌌고, 디즈니플러스의 수수료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인상된 이용료 17,000원을 반영한 수치이며, 구독료 자체가 가장 비싼 데다 이용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비싸게 책정된 것이 아닌가 싶고, 디즈니플러스는 구독료도 가장 저렴하고 최근에 오픈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서비스인 만큼 신규 이용자 모집을 위해 낮게 책정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파티원 수수료 [링키드 이용료-서비스 구독료(1/4)]

  • 넷플릭스 1325원
  • 왓챠 1225원
  • 웨이브 1275원
  • 티빙 1275원
  • 디즈니플러스 975원

저는 링키드에서 디즈니플러스 파티를 파티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티장 수수료도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실제로 정산 받아야 할 금액이 저를 제외한 나머지 파티원의 구독료(3/4)이니 해당 금액에서 실제로 정산 들어온 금액을 뺀 결과입니다.

파티장 수수료[서비스 구독료(3/4)-매월 정산금액]

  • 넷플릭스 1325원
  • 왓챠 1215원
  • 웨이브 1275원
  • 티빙 1275원
  • 디즈니플러스 975원

실질적으로 파티원과 파티장의 수수료가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라면 굳이 파티장을 링키드에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피클플러스에서 하면 490원인데 링키드에서 할 이유가 없지요.


파티장 수수료… 도대체 왜?

이것이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 해당 서비스는 파티장의 참여가 없으면 굴러갈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실명인증을 서비스 장점으로 내세운 이상 업체 차원에서 본인들이 계정을 무한정 생성해 파티원들에게 제공할 수도 없고, 오로지 파티장에게 의존해야 하는 형태이지요.

그런데 파티장에게 조금의 혜택도 제공하지 않고 있으니… 본인들이 생각해도 아무도 이용 안 할 것 같았는지 비용에 대해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고 있고요. 파티 운영 보상금이 있다지만 애초에 돈을 적게 내는 것과 많은 금액을 내고 나중에 돌려받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피클플러스 대비 유일한 장점이라면 파티 운영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인데 제가 파티장이라면 490원 내고 피클플러스 이용하면서 파티원 바뀔 때마다 비밀번호 바꾸겠습니다. 파티원이라면 파티가 해체될 경우 시청기록이 날아가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1년 이상 장기 이용을 원할 경우 300원 더 내고 링키드 이용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서비스에 가입하기 전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파티장의 수수료가 얼마냐고 문의해봤습니다. 어떤 식으로 수수료가 책정되는지는 말해주지 않고 제가 파티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을 더해 실질적으로 월별 내야 하는 수수료는 얼마다 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들어도 헷갈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키드에서 파티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

링키드는 올해 10월 오픈한 신생 플랫폼입니다. 그래서인지 블로그 홍보도 많이 하고, 유튜브에 유가 광고를 진행한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OTT 검색 서비스 ‘키노라이츠’와 협업을 맺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링키드와 키노라이츠에 가입하면 파티장/파티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합니다. 넷플릭스 파티장으로 파티를 개설하면 파티원의 파티 요금에 비례하여 최대 1만 원까지 환급해주는 쿠폰인데, 이것도 서비스마다 환급해주는 비용이 다릅니다. 넷플릭스 기준 파티원은 6500원까지 할인 차감되는 쿠폰을 제공합니다.

아마도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은 서비스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환급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 쿠폰도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파티 요금에 비례하여 추가 적립된다는 걸로 미루어 보아 파티원으로부터 매달 1만 원씩 받으면 해당 금액의 00%를 총 1만 원까지 추가 적립받을 수 있다는 것 같은데 이게 매달 몇 퍼센트까지 환급이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제가 3개월짜리 넷플릭스 계정을 운영하고 있고, 매월 1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추가 적립해준다면 저는 3천 원까지 밖에 못 받는 겁니다. 아무튼 저는 쿠폰 사용 시 피클플러스와 비교해서 링키드에서 파티장으로 운영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커서 링키드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파티 기간이 지난 다음 쿠폰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뭘 해도 이렇게 물음표만 뜨는 서비스는 처음입니다.


장기 이용 파티원이라면 추천, 파티장은 글쎄…?

링키드는 안정적으로 장기 이용하고 싶은 파티원이라면 추천할 만한 서비스입니다. 파티에 참여할 때 기간을 잘 선택한다면 파티원이 변경되거나 파티장이 파티를 해체할 확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다만 위에 설명한 것처럼 파티장이 운영하기에는 참 불확실한 점이 많은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해서 파티장일 경우에는 쿠폰을 사용하시거나 쿠폰이 없다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Update)

링키드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해서 함께 소개했습니다. 아래 글보다 이 글의 조회수가 더 높게 나와서 혹시 몰라 링크를 걸어둡니다.

2021.12.03 - [일상] - [OTT] 구독 플랫폼 ‘링키드’ - 경청하다 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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