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HBO Max 러브 라이프(Love Life) 시즌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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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HBO Max 러브 라이프(Love Life) 시즌1 후기

김치즈 2022. 2. 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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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라이프(Love Life)>는 HBO Max의 첫 자체 제작 드라마로,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에서 독점으로 스트리밍 되고 있다. '다비(안나 켄드릭 분)'라는 한 여성의 삶을 따라가면서 그녀가 만났던 남자들, 부모와의 관계, 친구 관계 등을 그린다. 

HBO Max 러브 라이프
시즌1(10부작) 쿠팡플레이 독점 공개
시즌2 방영 완료

러브 라이프 줄거리

'다비(안나 켄드릭)'는 16살 학교에서 만난 '루크'라는 소년과 사랑에 빠진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는 학교 여학생을 죄다 홀리고 다니는 바람둥이였고, 이를 알게 된 다비는 그에게 우는 모습을 들키고 마는데... 자존심이 상했던지, 상황을 회피하고 싶었던 건지 다비는 자신이 우는 것이 너(루크) 때문이 아니라 암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성인이 된 다비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여러 남자들을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어른으로 성장해간다. 다비는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러브 라이프 후기

스포일러 포함

<러브 라이프>에서 시청자들은 제3의 인물(극 중 내레이터)을 통해 다비의 삶을 따라간다. 다비가 만난 남자들, 친구들 및 가족과의 관계, 직업적 성장 등을 따라가면서 내 삶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드라마 자체는 매회 30분 정도의 분량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드라마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내 자신에 대입해 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작품이다.

[사랑에 대하여] 다비는 사랑에 대한 상처가 있다. 상처 없는 사랑을 한 사람은 없겠지만, 다비는 아마 우는 모습을 들키지 않았더라도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루크에게 먼저 헤어지자고 했거나, 차라리 회피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성인이 된 다비는 '매그너스'라는 남성과 한 차례 결혼했다가 헤어진다. 매그너스는 다비에게 1도 도움되지 않는 무능한 남성이지만 다비는 되려 그에게 맞춰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이 관계의 문제가 자신에게 있지 않은지 고민한다. 다비의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우정에 대하여] <러브 라이프>에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다비와 '세라'라는 친구의 관계를 주목해본다. 둘은 함께할 때 누구보다 행복했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존재였지만, 언젠가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서로 다른 인생을 살면서 어쩔 수 없이 한쪽으로 균형이 쏠리는 순간이 온 거라고 본다. 이때가 오면 내가 이 관계를 평생 안고 갈 것인지, 서로 각자의 길을 갈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다비는 헤어짐을 택한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이 선택은 두 사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때로는 서로를 배려하고 챙기는 것보다 약간의 거리가 도움이 될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부분.

[결말] 다비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 사랑이 끝나면 다시는 이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지만 진정한 사랑은 아주 자연스럽게 찾아오더라. 한 번의 이혼을 경험한 미혼모(이혼한 남편과의 아이가 아닌 다른 남자와의 아이)로서 다비는 퍼펙트한 신붓감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다비의 삶이 아름답고 그녀를 응원하게 되는 것은 다비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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