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즌1까지만 추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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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즌1까지만 추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모음

조슬린 2022. 2. 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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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까지는 추천드리지만 그 이후로는 재미가 없거나, 보지 않아서 장담할 수 없는 넷플릭스 시리즈 추천입니다.   

1.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

'13 reasons why'라는 제목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청소년 자살사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주인공 해나가 자살한 후, 같은 학교 친구였던 클레이에게 해나가 죽기 전 자신의 자살 이유 13가지를 직접 녹음한 테이프가 배달됩니다. 테이프에는 클레이를 포함한 13명의 사람에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있고, 해나는 이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클레이는 죄책감에 휩싸인 채로 어렵게 테이프를 들으며 해나의 자살 이유를 하나씩 알게 됩니다.

여기까지 내용이 시즌 1에 해당되고, 원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해서 줄거리 전개와 몰입도가 탄탄합니다. 회차도 해나의 테이프 13면에 맞게 13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편씩 볼 때마다 해나의 테이프 한 면을 듣는 느낌을 줍니다. 처음에는 자기 전에 한편씩만 보고 자야겠다 싶었는데, 너무 궁금해서 한 번에 엄청 몰아볼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클레이에 대한 내용은 역시나 막판에 나오고요. 마지막 회까지 늘어지는 전개 없이 매끄럽습니다. 청소년 자살을 그리는 방식이 다소 미화되었다는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불안정한 시기의 청소년들의 민감한 정서를 이해하고 미흡한 사회의 대처방식에 경각심을 울리는 주제를 전달하는 것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시즌 2부터 원서와는 별개로 넷플릭스가 상상력을 가미해 막장 스토리를 만들어가면서 몰입력이 엄청 떨어집니다. 클레이에게 죽은 해나의 환영이 따라다니고, 해나의 죽음과 관련 있던 친구들이 재판을 받으면서 해나와 관련한 새로운 진실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등 주제를 알 수 없는 막장극이 시작됩니다. 시즌 1이 너무 인기를 끌다 보니 그 인기에 힘입어 억지로 스토리를 끌고 가려는 느낌이 강합니다. 굳이 보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내 시간이 소중하다 싶은 분들이라면 나무 위키로 어느 정도 별로인지만 확인하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2. 오자크(OZARK)

두 번째 추천 작은 포스터부터 푸르뎅뎅한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오자크(OZARK)입니다. 사실 포스터만 봐서는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요. 보다 보니 생각보다 재밌어서 빠져든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특히 금융 쪽 얘기라 남편이 좋아함)

멕시코 마약 조직의 돈세탁에 가담한 주인공이 동료가 빼돌린 돈 때문에 죽을뻔한 위기에서 임기응변을 발휘해 살아남습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 미주리 주의 시골 마을 오자크로 가서 세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요. FBI의 눈을 피해 오자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평범한 가족인 척하면서, 한 편으로는 정해진 시일 내 마약 조직이 요구한 액수를 맞추기 위해 머리를 쥐어짭니다. 매 순간 살해 위협을 하는 마약 조직도 모자라, 주인공 가족은 오자크에서 이미 뼈가 굵은 마약상들과도 얽히게 되는데요. 한 위기를 넘기면 또 다른 위기가 기다립니다. 하루도 제대로 발 뻗고 자는 날이 없을 정도로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삶이지만, 주인공 남편은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머리를 굴리고, 아내도 주변 사람들에게 현란하게 사기를 치면서 세탁 자금 마련을 돕습니다. 부모도 그렇지만 애들도 보통 멘탈은 아닙니다. 매 순간 위기가 찾아오고, 위기를 모면하는 과정이 아슬아슬하게 재밌습니다. 

시즌 2를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지 않은 이유는 이들의 삶이 너무 고되기 때문입니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보는 사람도 좀 지치게 만들어요. 시즌2에서는 또 얼마나 개고생을 할까 눈에 선해서 시작을 하기가 좀 망설여진다고 할까요. 그래도 시즌 1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시즌2도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검은 욕망(Dark Desire)

알고보면 포스터에 살짝 스포가 있습니다

29금 부부의 세계 느낌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 좋아한다는 걸 검은 욕망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한 회차가 3~40분 정도로 좀 짧은 편인데 회차 넘어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본 시리즈입니다. (매 회차마다 야한 장면은 꼭 빼먹지 않고 등장하는 듯합니다.) 첫 화 첫 장면부터 살인 사건으로 보이는 사건이 터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주인공 알마의 시선을 통해 보여줍니다. 강렬한 도입으로 시작해 일련의 사건들이 휘몰아치면서 누가 선인이고 악인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이 끝까지 몰입하게 만듭니다. 내용은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합니다. 주인공의 상상과 현실이 뒤섞이면서 나중에는 감독이 일부러 낚으려고 열심히 만들었다는 느낌도 강하게 듭니다.

아무튼 시즌 1을 재밌게 보고 얼마 전에 시즌 2가 공개되자마자 봤는데 음.. 시즌 1만큼 몰입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시즌 2에서 필연적으로(?) 재회한 알마와 다리오는 또 정신 못 차리고 만나자마자 욕망의 노예가 됩니다. 시즌 1에서도 제목답게 사람들의 시커먼 욕망 때문에 일이 벌어지는데요, 시즌 1에서 불륜으로 그렇게 시련을 겪어놓고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알마를 보니까 조금 피로감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욕망이 개연성이고 스토리의 원동력이라 욕망 없이는 진행이 안 되는 건 이해하지만 시즌 1에서 만큼 등장인물들의 심리에 공감이 잘 되지 않다 보니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주행을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야한 장면도 계속 보다보니 흥미가 시들..(?) 그래도 다른 등장인물들 캐릭터에는 변화가 좀 있을지 내심 궁금하긴 합니다. 시간이 좀 많이 지난 후에 한번 생각나면 봐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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