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도서] 공유경제와 부정적인 사회적 평가에 대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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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도서] 공유경제와 부정적인 사회적 평가에 대응하는 법

김치즈 2021. 9. 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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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그 후: 납치된 공유경제와 이를 되찾는 방법’, 저자 줄리엣 쇼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긱 경제(Gig Economy)*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은 논쟁거리로 떠올랐으며, 교수인 저자는 이들을 위한 공정한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조는 ‘완전한 고용권’을 주장하지만, 긱 경제의 거대한 기업들은 이러한 오래된 고용 구조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두 가지 관점 모두에 동의하며, 존중을 표시한다. 다만, 그녀는 10년도 채 되지 않아 ‘공유’ 이상주의에서 공격적인 자본주의로 전환한 긱 회사들이 미래의 일자리에 부적합한 존재라고 칭했다.

*긱 경제(Gig Economy): 비정규 프리랜서로 계약을 맺는 근로 형태

 

저자는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낙관주의에서부터 환멸로 이어진 긱 경제의 전체 스펙트럼을 능수능란하게 전달한다. (노동자들은 긱 경제 기업들이 자신의 상사가 되는 것에 낙관적으로 반응했지만 결국 절망하고야 말았다) 한 사람은 “그들은 우리가 망가질 때까지 우리의 임금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어마 무시한 손실을 발생시키는 공유경제 플랫폼이 어쩌다 노동자의 임금에 집착하게 되었는지는 긱 경제 기업에 자본을 투자한 월스트리트가 투자에 대한 수익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녀는 비교적 덜 알려진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몇 가지 유망한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공유경제의 공정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자가 저작권을 소유한 사진 공유 플랫폼인 ‘스토키 유나이티드(Stocky United)’를 예로 들며 공유 거버넌스를 주장한다.

 

그러나 수십억 달러가 달려있지 않은 이상, 이런 일은 자연스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시사하고자 하는 바는 공유 경제가 사람들을 위해 작동하기 위해서는 도시 거버넌스에 대한 완전한 재구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분열의 힘: 부정적인 사회적 평가의 이해’, 저자 토마스 J 룰렛

케임브리지 경영대학원 수석강사인 저자가 쓴 이 책은 경영학과 사회학 중간 어디쯤 위치하고 있다. 불순한 의도가 있는 트립어드바이저 또는 트위터의 리뷰, 그리고 직장에서의 저조한 실적에 대한 리뷰를 통해 인터넷 상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부정적인 사회적 평가’들에 대해 전념한다. 저자는 이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인정한다. - 그는 첫 번째 교직생활에서 학생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후 그 평가를 준 학생이 누구인지 찾아내고 이에 맞서는데 집착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부정적인 사회적 평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것이 기업과 개인에게 실제로 어떻게 이득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한 가지 핵심적인 것은 개인, 그룹, 조직이 부정적인 평가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관점에서 고객 간의 부정적인 평가 또는 양극화된 평가는 기업 내부는 물론 일부 고객 간에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작용할 수 있다. 저자는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Chick-fil-A’를 예로 들면서 반 LGBT 성명과 이들의 인권에 반대하는 단체에 대한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지만 이를 지지하는 일부 집단은 이 기업을 더 많이 지지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경영학 서적은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에 힘입어 빠르게 변화하는 여론의 풍토와 그것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든 기업적인 차원에서든 변화와 자기 인식은 대중의 비판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가 지적하듯이 “우리는 모든 것을 평가하는 데 이미 중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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