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주연 영화 ‘모럴센스’, 서현 팬 아니라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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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주연 영화 ‘모럴센스’, 서현 팬 아니라면 비추

조슬린 2022. 2. 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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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이번 2월 11일에 공개된 서현, 이준영 주연의 모럴 센스라는 영화 후기입니다. 오픈되자마자 금요일 밤에 틀어서 봤는데 중간에 재미없고 졸려서 다음날 마저 본 영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와 남편은 서현 팬도 아니고 그렇다고 악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둘 다 서현 연기 때문에 보기가 좀 힘들었던 영화입니다. 

출연진 및 줄거리

여주 '정지우' 역은 소녀시대 출신 서현이 맡아서 화제가 됐고, 남주 '정지후' 역을 맡은 이준영 배우는 알고보니 아이돌 그룹 유키스 막내 출신이라고 합니다. 남주가 훨씬 연기를 자연스럽고 탄탄하게 해서 아이돌 멤버 출신인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그 외에 나오는 조연 배우분들은 스카이캐슬의 김보라 배우, 도깨비의 이엘 배우 등 주연보다 더 여러 작품에서 많이 본 친숙한 얼굴들이 많습니다.

내용은 네이버 웹툰 원작이고, 그동안 로맨스물에서 거의 보기 힘들었던 돔과 섭이라는 성향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지배하는 주인은 돔 (D, Domination), 복종하는 노예는 섭(S,Submission) 이라고 하는데요, 꼭 성적인 관계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관계 설정에서 오는 정신적 유희에 가깝다고 하네요. 영화 상에서 서현 정지우 역이 돔, 정지후 역이 섭의 역할을 맡아 둘이 계약관계를 맺고 DS 플레이를 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저는 웹툰을 보진 않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 현재 네이버에 무료로 풀려있는 5화까지만 봤을 때는 영화가 웹툰의 장면과 전개를 충실히 따른 것 같았습니다. 

수위 및 평점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이다보니 수위가 높을 거라는 예상을 하실 텐데요. 그럼 서현이 이 작품을 선택하진 않았을 것 같네요. 모범적이고 반듯한 서현의 기존의 이미지답게 영화도 자극적이고 수위가 높다기보다는 교육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에 가깝습니다. DS는 어떤 거고, 어떤 성향의 사람이든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 와 같은..ㅎㅎ 보는 내내 여주가 좀 더 매력적이고 연기를 좀 더 잘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컸습니다. 전여빈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네요. DS나 BDSM 같은 성향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넷플릭스에 있는 성 다큐멘터리 Explained, Sex(익스플레인 : 섹스를 해설하다)를 보시는 게 더 흥미롭고 유익할 듯합니다. 

IMDb 평점은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모럴센스 영어 제목은 Love and Leashes였네요. 평균 평점은 현재 6.6점 정도로 그리 나쁘지는 않아 보이지만 구간별 평점을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10점이 이렇게 높은데 9점부터 이렇게 팍 깎인다는 거는 10점은 그냥 소시 팬들이 영화 보기도 전에 준 듯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네요. 

제 주관적인 평점은 Top 1000 Voters 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내용은 DS 성향에 관해 어느정도 이해도가 있는 분들이라면 별로 참신한 내용일 것 같지는 않고요. 저처럼 무지에 가까웠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내용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한국 로맨스 영화상에서는 신박한 소재이니만큼 더욱 연기력이 따라줬어야 마음 놓고 감상할 텐데, 서현이 몸 쓰는 연기가 너무 어색해 보여서 몰입이 안된다는 큰 함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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