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본식 드레스 투어 - 로브드K, 라포레, 이승진 웨딩

결혼 준비

[결혼 준비] 본식 드레스 투어 - 로브드K, 라포레, 이승진 웨딩

조슬린 2021. 11.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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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에서 가장 재밌는(?) 드레스 투어를 하고 왔습니다. 평소에 못 입어보는 공주 드레스도 입어보고, 모두가 앞다퉈 예쁘다고 칭찬해주기 때문에 예비신부들에게는 마치 공주 놀이 같은 과정입니다. 그래서 드레스투어는 또 하고 싶다는 기혼 여성들도 많더라고요. 저는 로브드K, 라포레, 이승진 웨딩 세 업체로 투어를 하고 왔는데요. 드레스 투어를 마치고 나서 드레스 투어 시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들과 업체별 후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레스 투어 방법 

웨딩홀 스타일 & 계절감 고려하기

저는 크고 어두운 컨벤션 스타일의 웨딩홀에서 코로나로 인해 스몰웨딩에 맞는 작고 아담한 하우스 웨딩홀로 변경을 했습니다. 그래서 드레스도 비즈뿜뿜 풍성 화려한 드레스를 입어야지 생각했다가 깨끗한 실크 슬림 스타일 드레스로  마음을 바꿨어요. 변경한 식장이 버진로드가 넓지 않고 하객들과의 거리도 가까워서 풍성한 스타일도 제외했죠. 그래서 드레스 투어 할 업체도 비즈 맛집에서 실크 맛집으로 변경했어요. 그리고 결혼식의 계절도 고려해서 소재를 정하면 좋아요. 보통 두께감이 있는 미카도 실크 같은 소재는 여름에는 잘 선택하지 않더라고요.

 

드레스 샵 리스트 선정

홀에 맞는 스타일을 정하고 나면 플래너에게 샵 추천을 받으셔도 되고, 인스타에서 직접 검색하셔서 샵의 분위기를 보고 3~4군데 정도를 고르세요. 드레스 투어 샵 개수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보통 3곳 정도를 둘러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으로 선택해요. (투어 비용이 보통 5만원이고, 차량을 가지고 가는 경우 발렛비용도 3천 원씩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에 몰아서 세 군데 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드레스 투어 전 준비물

드레스 투어 전 따로 준비해야할 것이 많지는 않아요. 각 샵마다 웨딩 브라와 속치마는 대부분 준비되어 있고요. 혹시 다른 사람이 입었던 것을 입기가 좀 찝찝하다면 본인의 속옷을 준비해도 괜찮아요. 저는 속치마는 제 걸로 입고 갔어요. 그리고 평소에 화장을 잘 안 하시는 분이라도, 투어 날에는 화장을 좀 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민낯이라 얼굴이 어두우면 어떤 드레스가 어울리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보통 드레스 투어시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드레스 스케치를 할 수 있는 도안이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패드 등을 가져가면 좋아요.(도안 필요하신 분 댓글 남겨주시면 보내드릴게요) 드레스는 빨리빨리 입어보고 지나가기 때문에 잘 기억이 안 날 수 있어서 메모를 하면서 보면 좋아요. 남자 친구나 동행 플래너가 있으면 부탁합시다! 아 그리고 현금 준비하시면 피팅 비용, 발레 비용을 빠르게 정산하고 다음 투어 샵으로 가기 좋아요. (현금 영수증도 가능합니다.)

 

드레스 샵 고르기

드레스 투어 날은 드레스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고 샵 마다 드레스 분위기를 본 뒤 샵만 선택합니다. 샵을 고른다음에 드레스 선택은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경우 촬영 드레스 가봉 때, 그리고 본식 드레스는 본식 가봉 일정을 다시 잡고 골라요. 투어 때는 보통 1시간 동안 4~5벌 정도를 입어보고(하이엔드 샵의 경우 6~7벌), 본인의 체형이나 분위기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알아봐요. 투어 때 입어본 드레스 중 맘에 드는 드레스가 있다면 촬영이나 본식 때 다른 사람이 렌탈하지 못하게 1~2벌 정도 홀딩해둘 수 있어요.

 

 

업체 별 투어 후기

로브드K 투어 후기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드레스가 많은 샵이에요. 실크 맛집이라고 했을 때 많이 추천해주시는 샵이고, 미카도, 도비, 오간자 등 실크 종류별로 드레스도 다양해요. 드레스 스타일은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느낌의 우아함이 있어요. 전반적으로 드레스 상태도 깨끗하고 예뻤어요. 

로브드K 시그니처 디자인

 

라포레 투어 후기

로브드케이와 마찬가지로 실크 맛집으로 알려진 샵이에요. 그런데 로브드케이보다 좀 더 세련되고 엣지있는 느낌이에요. 평범한 기본 슬림 스타일에도 아래 사진처럼 드레이핑 포인트가 있어서 유니크한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투어 갔을 때 원장님이 되게 예리하셔서 저의 체형과 웨딩홀에 맞는 스타일을 잘 추천해주셔서 입어본 드레스 대부분 맘에 들었어요. 

 

넘예뻤던 라포레 실크 홀터넥 드레스

 

이승진 웨딩 투어 후기

실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이 많은 샵이에요. 앞의 두 곳보다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이 있고 디자인이 훨씬 다양한 것 같아요. 투어 때 2부 드레스를 입어보지는 못했지만 애프터 드레스용 라인이 따로 있을 만큼 애프터 드레스 종류도 다양해요. 

 

더 얇은 소재의 실크 드레스

드레스 투어 후기

세 곳 모두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비치된 속옷이나 드레스도 깔끔하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친절했어요. 그리고 공주놀이라는 말 답게 재밌었어요 ㅋㅋ초등학생 때 피아노 연주용 드레스 빼고 처음으로 드레스도 입어보고 다들 잘 어울린다고 예쁘다고 해주셔서 자신감도 뿜뿜하고..ㅋㅋ 나중에 선택하는 건 엄청 힘들었지만 입어볼 땐 좋았어요. 저는 실크 홀터넥 슬림 드레스에 꽂혀서 라포레에서 입어본 드레스가 가장 예뻤지만 남자 친구와 주변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가슴선이 파인 드레스가 더 잘 어울려서 고민이 엄청 됐어요. 그리고 샵마다 당일 계약 시 혜택이 조금씩 달라서 최종적으로 샵을 고르기가 정말 정말 정말 X100 어려웠어요.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웨딩은 매일매일 이상형 월드컵 하는 기분.. 그래도 결국 최종 선택은 라포레로 결정!(중간에 한번 번복했는데 플래너님이 잘 해결해주셨어요.. 감사 ㅠㅠ) 이제 본식 3주 전쯤 본식 가봉을 하러 가는데요. 그때 다시 다른 종류의 드레스도 입어보고 최종 드레스를 선택할 예정이에요. 그럼 본식 가봉 후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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